노종면 원내대변인 "다수 의원들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당론 결정과 결정 시점 모두 위임"…"유예와 폐지 더 많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4일 의원총회를 열고 금융투자소득세 시행 또는 유예·폐지 여부에 대해 논의한 결과, 당론 결정을 지도부에 위임하기로 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지도부 위임에 대해 일부 반대하는 의원들이 있었으나 다수 의원들은 위임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노 대변인은 "당론 결정과 결정 시점 두 가지 모두를 위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의총에선 금투세 시행을 요구하는 찬성파와 유예·폐지를 요구하는 반대파 간 토론이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변인은 "금투세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이 팽팽하게 나왔다"면서도 "유예와 폐지 의견을 합하면 시행 또는 보완 후 시행 의견보다 많았다"고 전했다.
의원들이 당론 결정과 결정 시점을 모두 지도부에 위임한 만큼 금투세 당론은 '유예' 쪽으로 기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앞서 이재명 대표가 지난 전당대회나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금투세 유예'를 시사하는 발언을 했고, 김민석, 이언주 최고위원 등 지도부에서 유예론에 힘을 싣거나 혹은 일각에선 '폐지론' 주장도 나왔다.
이 대표는 앞서 MBN 인터뷰에서 "다른 나라에 금투세가 있지만 우리나라는 '지금은 하면 안 돼' 이런 정서가 있다. 그런 점을 저희는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주식시장 선진화가 되고 난 이후 시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해 사실상 유예에 무게를 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