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은 17일 오후 3시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현대건설 M&A추진 등을 협의하기 위해 주주협의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5일 밝혔다.
이번 주주협의회에서는 최근 산업은행의 대우조선해양 M&A 우선 추진 결정이 산업은행을 제외한 8개 현대건설 주주기관들의 이익에 배치돼 이에 대한 향후 대응 방안 등이 구체적으로 논의된다.
또한 그동안 논란이 돼온 구사주 문제에 대해서도 주관기관으로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구사주 문제에 대해 외환은행은 먼저 매각주간사를 선정한 후 현대건설의 지분을 갖고 있는 외환, 산업, 우리은행 등 3개 은행이 주주협의회에서 논의하자고 주장하지만, 산업은행은 주주협의회에서 입장을 정리한 후 매각주간사를 선정하자는 입장으로 전해졌다.
현재 외환, 산업, 우리은행은 현대건설에 대해 각각 12.42%, 11.17%, 10.62%의 지분을 갖고 있는 상태. 외환, 산업은행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갖고 있는 만큼 우리은행이 어떤 제스처를 취하느냐에 따라 현대건설의 구 사주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주주협의회 주관기관으로서 현대건설 M&A의 성공적인 진행을 위해 산업은행의 참여가 전제돼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다"며 "이를 위해 타 주주기관들과 공동으로 현대건설 M&A에 대한 산업은행의 전향적인 입장 변화를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