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리적 요인으로 상승폭은 다소 둔화
정부의 강북집값 안정대책이 나온지 1주일이 지났지만 집값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강북권(노원, 도봉, 중랑, 강북 등) 아파트 값 상승률은 4월 둘째 주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면은 있지만 여전히 이들 지역의 집값 상승률은 서울 지역의 상위권을 기록했다.
3주 전 서울지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기도 한 노원구는 지난 주에 비해 상승세가 다소 둔화됐다. 주간 상승률은 전주 대비 0.22%포인트 떨어진 0.46%를 기록했다. 상계동 주공3단지의 경우 가격 변동이 거의 없었다. 79㎡(24평) 매매가는 지난주와 비슷한 3억2000만-3억3000만원 사이에서 거래되고 있다.
3단지 인근의 스마일공인 관계자는 "이전에 비해 매수 문의가 다소 줄기는 했다"면서도 "정책 영향이 크지 않다는 얘기를 듣고 조금씩 문의가 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도봉구와 중랑구는 오히려 상승폭이 커졌다. 도봉구는 상승률이 0.52%로 전주에 비해 0.17%포인트 높아졌고 중랑구는 0.6%로 0.15%포인트 더 올랐다.
스피드뱅크 조사에서도 강북집값 상승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노원구의 집값 상승률은 1.18%로 지난주에 비해 0.5%포인트 더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정부 대책이 강북 집값 상승세를 막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입을 모은다. 집값 상승세가 다소 둔화된 노원구의 경우에도 정부 정책 영향이라기 보다는 자체 조정 성격이 강하다는 것이다.
부동산114의 김규정 차장은 "정부 정책이 심리적인 압박요인으로 작용하기는 하지만 장기적인 상승세를 꺾지는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