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리조트, 제일화재 지분 13%로 늘린다
한화그룹, 제일화재 46.96%까지 높아져
메리츠화재, 주당 3만원 인수제안…제안 거부시 공개매수
제일화재를 놓고 메리츠화재보험의 적대적 M&A와 이를 막으려는 한화그룹의 백기사가 더욱 더 치열해지고 있다.
한화리조트가 제일화재 지분을 13%(348만670주)로 늘린다고 28일 밝혔다.
취득금액은 544억7248만5500원으로 취득예정일은 21일 이사회 결의일로부터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6개월 내에 취득할 수 있다.
한화리조트가 제일화재 지분을 취득하게 되면 최대주주인 김영혜 의장(23.63%)을 포함한 한화그룹 계열사의 지분은 현재 33.96%에서 46.96%로 늘어난다.
김영혜 의장의 동생인 김승연 한화 그룹 계열사 한화건설, 한화엘앤씨, 한화갤러리아, 한화리조트, 한화테크엠, 한화에스앤씨, 한컴, 한화폴리드리머 등과 제일화재보험의 계열사 동일석유 등 총 9개사는 0.99%씩(26만5000주)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한편 제일화재를 적대적 M&A하려는 메리츠 화재(11.47%)는 이날 이사회를 열고 제일화재 보험의 최대주주인 김영혜 의장에게 최종인수제안서를 보내고 30일 오후 6시까지 답변을 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수제안서에는 김영혜 의장이 기존부터 보유하고 있던 약 21%의 지분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주당 3만원의 인수가액을 적용하고, 추가로 취득한 약 5%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약 9%의 지분에 대해 주당 2만원의 인수가액을 제안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메리츠화재는 김영혜 의장이 이런 제안을 거부할 경우 향후 공개매수를 통해 인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메리츠화재의 적대적 M&A와 한화 그룹의 백기사로 제일화재의 주가는 4월 초 주당 8000원 미만에서 28일 현재 1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용어설명)공개매수= 특정기업의 경영권 획득을 목적으로 주식의 매입기간·가격·수량 등을 미리 광고 등을 통해 제시하고 증권시장 밖에서 불특정다수인을 상대로 매수하는 방법. 대상회사 경영진이 우호적일 경우 공개매수는 다른 주주에게도 공개매수에 응할 것을 권유하는 경우이며, 적대적일 경우 다른 주주에게 공개매수에 응하지 말 것을 권유하는 경우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