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연방국세청장의 개인화장실 보수에 수만 달러가 투입되고 국세청 외부위원의 사례비와 여행경비에 수십만 달러를 사용하는 등 국세청의 방만한 예산집행이 드러나 비난을 받고 있다.
6일 토론토 스타 보도에 따르면 한 세금연구원이 정보접근법에 의해 입수한 국세청 문서에는 국세청이 지난해 윌리엄 베이커 국세청장실의 개인화장실 보수에 4만∼4만5천 달러를 사용하고 각 주정부가 추천한 외부인사로 구성된 '관리위원회'의 사례비와 여행경비로 5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세청은 지난해 4월 베이커 청장 직후인 4월10일 메모에서 "청장실에 새로 설치하는 개인화장실은 '특수시설'로 분류된다"며 예산을 따로 책정했다.
국세청 대변인은 "문화재로 지정된 국세청 건물의 까다로운 규정 때문에 화장실 보수비용이 많이 들었다"고 해명했으나 시민들을 이해시키지 못했다.
국세청은 또 2006-07년 관리위원회의 회당 감사비용과 회계 결산수수료, 회의 여행경비로 50만 달러 이상을 지출한 것으로 드러나 납세자들의 눈총을 받았다.
1999년 설립된 관리위원회는 국세청의 업무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개선하는 것으로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연 36억달러의 국세청 운영예산을 감사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