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 감소율도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
연세대 보건대학원 지선하 교수는 지난 81년부터 2008년 현재까지 국내 흡연 관련 사망자 수가 100만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지 교수는 이 같은 내용의 분석결과를 9일 오후 대학원 대강의실에서 열리는 한국금연운동 학술세미나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지 교수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1981년부터 2007년까지 흡연과 관련된 국내 사망자수는 91만3천935명이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100만명을 넘어섰다.
담배를 피울 경우 각종 질환에 걸릴 위험도도 크게 높아지는데 남자의 경우 △후두암(6.5배) △폐암(4.6배) △심장병(1.7배) △뇌졸중(1.6배) △췌장암.전립선암(각 1.5배) △간암(1.4) 등의 순으로 위험도가 높았다.
여성의 경우는 △후두암(4.2배) △폐암(2.8배) △자궁암(1.9배) △심장병(1.7배) △뇌졸중(1.5배) △췌장암(1.2배) △간암(1.1배) 등으로 위험도가 높아졌다는 게 지 교수의 분석이다.
이번 세미나에서 한국금연운동협의회 김일순 회장은 흡연폐해에 대한 역학연구에 힘입어 한국이 전 세계적으로 빠른 흡연 감소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실제로 지난 1980년 성인 남자의 흡연율은 79.3%에 달했지만 2007년에는 43%로 감소함으로써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적인 금연운동 사례로 평가된다는 게 김 회장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금연운동이 사회적으로 확산돼 전체적인 흡연율은 줄었지만 중고생의 경우는 아직도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보다 적극적인 금연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