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논술학원을 운영하고 있는 박씨는 학원의 모든 수입과 지출내용을 하나도 빠짐없이 장부에 기록하면서 소득세를 신고해 오고 있다.
또 다시 소득세 신고기간이 다가오자, 준비성이 철저한 박씨는 매월 꼼꼼하게 적어둔 장부를 정리하기로 했다. 그런데 여느 해처럼 장부를 정리하던 중 한 가지 의문이 들기 시작했다.
그것은 매월 학원 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입하면서 부담한 부가가치세를 과연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가 도무지 알 수 없었던 것.
박씨는 일반적으로 부가가치세는 비용으로 인정되지 않는다고 알고 있지만, 자신은 부가가치세 면세사업자라서 매입세액을 공제 받지도 못하는데 비용으로도 인정되지 않는다면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곧바로 관내 세무서를 방문해 궁금증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요청했다.
■ 부가세가 비용으로 인정되는 경우 = 국세청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부가가치세 매입세액은 매출세액에서 차감하는 것이라 비용으로 인정되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또한 정부에 납부하는 부가세는 상대방으로부터 거래 징수한 것이므로 이 또한 비용으로 공제받을 수 없다. 하지만 최종 소비자의 지위에서 부담하는 부가가치세 및 매출세액에서 공제 받지 못한 매입세액은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국세청이 비용으로 인정하는 부가세는 ▲부가세가 면제되는 사업자가 부담한 매입세액 ▲부가세 간이과세자가 납부한 부가가치 세액 ▲영수증을 교부받은 거래분에 포함된 매입세액으로서 공제대상이 아닌 금액 ▲비영업용 소형승용차의 유지에 관한 매입세액 등이다.
이밖에도 접대비 및 이와 유사한 비용의 지출과 관련된 매입세액과 부동산 임차인이 부담한 전세금 및 임차보증금에 대한 매입세액 등도 비용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사업자는 매입세액 또는 납부한 부가가치세가 있는 경우 절대 빠뜨리지 않고 비용처리 하는 것이 절세의 방법이라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