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세무서(서장 이동신) 봉사활동단체인 돌바람회(회장 이창림)가 지난 9일 무의탁 요양원 이시돌에서 노인들을 위한 잔치를 베풀어 미담이 되고 있다.
어버이날을 맞아 계획된 이날 행사는 돌바람 회원들과 육지에서 초청된 가수, 사교댄스 회원 등 20여명이 참석했고, 3시간에 걸쳐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함께 춤과 노래로 어우러진 경로 위로잔치가 됐다.
특히 평소 몸에 배인 돌바람 회원들의 봉사활동은 요양원 안팎의 청소와 함께 집에서 미리 준비해간 말랑말랑한 쑥떡과 요구르트를 할머니 할아버지 입에다 넣어주며 얘기도 나누고 작은 선물까지 챙겨줘 기쁨을 배가 시킬 수 있었다.
국세청 인트라넷에 요양원 방문수기를 올렸던 이철수(제주세무서 조사관) 회원은 “출발전에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어색함과 쑥스러움 때문에 얼굴근육이 가늘게 떨렸으나 경로잔치가 무르익어 즐거워하는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고 분위기에 젖어 눈물까지 훔치고 말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시설을 운영하는 수녀님도 “정말 재미있었나 봐요. 다른 때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님이 재미가 없으면 중간에 나가버리거든요. 오늘은 한분도 빠짐없이 남아 있었어요.”라고 흡족해하며 “너무 훌륭한 공연이었고 꼭 한번 다시 와 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공연을 계획했던 돌바람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고 있는 김용락(재산세과)과장은 “솔직히 그리 화려하지 않은 단촐한 공연이었는데 우리 스스로도 놀랍고 흡족했다”며 이날 잔치를 “우리가 가야 할 미래와 과거의 추억을 연결시켜주는 계기가 되었고, 노래와 춤이 어우러져 더욱 즐거웠던것 같다”고 소회했다.
또한 김 과장은 “사회 어두운 곳 어디라도 찾아서 봉사할 계획이다”며 봉사활동을 두고 “이렇게 서로 즐거운데 한번 빠져보라”고 권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