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대비 초중고 건축물 점검 필요"
이명박 대통령은 20일 중국의 지진참사와 관련, "우리도 자연재해에 대한 사전대비를 재점검하는 것이 좋겠다"면서 "재해가 발생했을 때 어떻게 신속하게 인명피해를 줄이느냐는 문제를 이번을 계기로 재점검하고 부족한 것은 완벽하게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번에 중국을 보니까 초.중등학교가 지진으로 피해를 많이 봤다"면서 "(건물 내진을) 국제기준에 맞춰서 해야 하며, 초중고등학교의 건축물은 한번씩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지진이 일어났을 때 (학생들이) 대피하는 훈련이 필요하지 않겠느냐"라며 "일본은 초.중고등학교 때 열심히 하는데 우리는 비교적 안전지대라 관심이 덜하지만 민방위훈련 같은 기회에 오히려 자연재해에 대한 어린 학생들의 대피 등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하면 좋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어린이 성폭력 예방대책과 관련, "어린이 성폭력 사건이 심각한 사회문제가 됐다. 사후 대책도 중요하지만 사전 예방도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공감하도록 총리실 주관으로 각 관련부처가 협의해 종합대책을 세워달라"고 지시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아이들 문제는 어른들의 책임과 반성이 따라야 한다"면서 "정부가 천편일률적인 대책보다는 아이들의 실상을 정확하게 파악해 대책을 마련해야 하며, 지역 여건에 맞춰 세심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비준에 언급, "17대 국회에서 (비준안이) 상정돼 통과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가 성사되면 중국과 일본 사이의 `샌드위치' 위치에서 강하게 대처하는 방안이 될 수 있고, 동북아에서 경제선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경제가 어려울 때 (한미FTA가) 일자리 35만개를 만들 수 있다는 수치가 있고, 우리 경제를 한단계 업그레이드하는 효과가 있다"며 "피해를 입는 분야는 이번 기회에 경쟁력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