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공기업들이 속속 최고경영자(CEO) 인선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부산에 본사를 둔 기술보증기금이 돌연 이사장 후보 공모기간을 연장했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20일부터 26일까지 진행키로 했던 이사장 후보 추천을 위한 공모를 다음달 4일까지 연장했다고 21일 밝혔다.
기보는 "최근 각 공공기관장 모집이 동시다발로 진행됨에 따라 유능한 CEO를 찾는데 충분한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어 공모기간을 연장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결정에는 인력풀은 제한돼 있는데 공공기관장 공모 및 임용이 동시에 진행됨으로써 부산에 본사를 둔 기술보증기금이 최고 경영자 인선 경쟁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이틀간 실시된 기보 이사장 후보 공모에는 한 사람도 응모하지 않았다.
한편 금융공기업 중 기보와 주택금융공사가 공모 절차를 진행중이며, 최근 사표가 수리된 증권예탁결제원과 신용보증기금, 수출입은행이 조만간 최고경영자 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별도의 공모절차 없이 금융위원장이 제청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인선 절차를 곧 진행할 계획이며, 우리은행 지주도 회장 후보를 다음달 초까지 확정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