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소득' 절세 방법은?
근로소득, 이자소득, 사업소득, 부동산임대소득 등을 제외한 소득을 '기타소득'이라고 통칭한다. 좀 더 쉽게 표현하면 일시적·우발적으로 발생하는 소득이다. 예를 들어 복권에 당첨되어 받은 금액도 기타소득이다.
또한 고용관계가 없는 자가 다수인에게 강연을 하고 받는 강연료, 미술·음악·사진 등 창작품에 대한 원고료 등 문예창작소득 등도 기타소득에 해당한다.
기타소득은 다른 소득과 합산해 과세하는 것이 원칙. 그러나 기타소득금액의 연간 합계액이 3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납세자가 원천징수에 의해 납세의무가 종결되는 '분리과세'를 택하던지 다른 소득과 합산해 종합과세를 받던지 선택을 할 수가 있다.
기타소득금액이 300만원을 초과하는 경우에는 종합과세가 적용된다. 기타소득의 경우 '필요경비 공제(80%)'를 적용하기 때문에 기타소득금액 300만원은 실제로는 1500만원이다.
□ 300만원 이하 기타소득, 분리과세or종합과세=기타소득금액 300만원 이하인 경우 분리과세를 적용 받을 것인지 종합과세를 적용 받을 것인지 선택을 할 수가 있다. 분리과세 원천징수세율은 20%이고 종합소득세율은 8∼35%이므로 소득금액의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예를 들어 기타소득과 근로소득이 있는 경우 기타소득금액의 합계액과 연말정산한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 상의 과세표준을 합한 금액(종합소득과세표준)이 4600만원 이하인 경우 종합과세를 받으면 세액의 일부를 환급받을 수도 있다.
이유는 종합소득과세표준이 1200만원 이하이면 8%, 4600만원 이하이면 17%의 세율이 적용되지만 원천징수를 할 때는 20%의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조금 귀찮더라도 종합소득세 신고를 통해 환급받는 방법을 택할 필요가 있다.
다만 종합소득과세표준이 4600만원을 넘으면 26%의 세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분리과세가 유리하다. 기타소득과 근로소득 외에 부동산임대소득 등이 있는 경우에도 기타소득금액 및 부동산임대소득금액 합계액과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상 과표를 합한 금액이 4600만원을 초과하는지 여부를 보고 분리과세 또는 종합과세를 판단하면 된다.
□ 기타소득의 '필요경비' 인정범위는?= 기타소득에 대한 세금을 부과할 경우에는 사업소득이나 부동산소득에 대한 필요경비와 같이 총수입금액을 얻기 위해 지출한 비용을 인정해준다. 말 그대로 '필요경비'를 인정해 주는 것이다.
경비인정률은 80%다. 예를 들어 모 기업체에 강연을 하고 100만원의 강연료를 받았다면 이 가운데 80만원은 필요경비로 인정해 과표에서 제외하고 20만원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담하면 되는 것이다.
다만 모든 기타소득에 80%의 필요경비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 80%의 필요경비를 인정하는 기타소득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공익법인이 주무관청의 승인을 얻어 시상하는 상금과 부상
▶다수가 순위 경쟁하는 대회에서 입상자가 받는 상금과 부상
▶지역권.지상권을 설정 또는 대여하고 받는 금품
▶고용관계 없는 자가 다수인에게 강연을 하고 받는 강연료 등
▶라디오, 텔레비전 방송 등을 통해 해설 또는 연기심사 등을 하고 받는 보수 등
▶계약의 위약 또는 해약으로 받는 위약금과 배상금 중 주택입주지체상금
▶인적용역을 일시적으로 제공하고 지급받는 대가
▶문예.학술.미술 또는 사진에 속하는 창작품에 대한 원작자로서 받는 원고료, 인세 등
▶광업권.어업권.산업재산권.산업정보, 산업상 비밀, 상표권.영업권, 토사석의 채취허가에 따른 권리, 지하수 개발.이용권 기타 이와 유사한 자산이나 권리를 대여하고 발생하는 소득으로서 필요경비가 확인되지 않는 것
위에 열거한 것에 해당하지 않는 기타소득의 경우에는 수입금액을 얻기 위해 실제로 지출한 비용을 필요경비로 한다. 즉 증빙서류를 갖추고 있어야 하는 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