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현금성 자산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내 12월 결산법인 중 비교 가능한 567개사의 분기보고상에 나타난 현금성자산은 62조5천994억원으로 작년 말의 61조6천298억원에 비해 9천695억원(1.57%) 늘어났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 수표, 당좌예금 등 대차대조표상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에다 정기예금이나 정기적금, 기타 정형화된 상품으로 단기자금 운용목적으로 소유하거나 기한이 1년 내에 도래하는 단기금융상품을 더해 산출된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30조54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조7천611억원(5.54%) 감소했으나 단기금융상품은 32조5천446억원으로 2조7천306억원(9.16%) 증가했다.
특히 10대 그룹 내 62개 계열 상장사의 현금성 자산은 35조7천310억원으로 작년 말에 비해 2조2천247억원(6.64%) 늘었으나 이들 10대 그룹을 제외한 나머지 505개 상장사의 현금성 자산은 26조8천683억원으로 1조2천552억원(4.46%) 줄었다.
거래소 측은 10대그룹 내 1개 상장계열사의 평균 현금성 자산은 5천763억원인데 비해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상장사는 532억원으로 집계돼 10대 그룹 계열 상장사의 현금성자산 보유 규모가 다른 상장사들에 비해 평균 9.83배나 됐다.
10대 그룹 가운데는 삼성그룹이 11조4천101억원의 현금성자산을 보유, 가장 많았고 이어 현대자동차(7조9천449억원), LG(4조9천501억원) 등 순이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올해 1분기 10대그룹사들을 중심으로 실적이 호전에 힘입어 현금성자산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