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중순 캠코 통해 경쟁매각 실시예정
기획재정부는 국세물납주식 중 새로 매각이 예정돼 있는 107개 비상장주식의 예정가격을 1506억원(376만8000주, 물납가 1562억원)으로 평가했다고 4일 밝혔다.
재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차 정부 소유주식 매각가격산정자문위원회'를 열어 국세물납주식의 매각예정가격을 이 같이 평가했다.
국세물납이란 금전납부의 예외적용으로 상속세나 증여세를 주식이나 채권 등 금전 이외의 재산으로 납부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며, 물납으로 수납된 주식은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를 통해 매각한 후 국고에 납입된다.
상장주식의 경우에는 주로 증권시장을 통해 매각되지만, 비상장주식은 매각자문위원회를 거쳐 결정한 매각예정가격으로 캠코의 전자자산처분시스템(OnBid)을 통해 경쟁입찰방식으로 매각된다.
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4월 현재 1조4200억원(457종목)의 주식이 위탁돼 있으며, 이 가운데 비상장 주식 종목이 96%를 차지하고 있다.
재정부는 국세물납주식 매각을 통해 지난 2003년 303억원, 2004년 553억원, 2005년 194억원, 2006년 291억원, 2007년 770억원의 재정수입을 거둔 바 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위원회에서 의결한 매각예정가격을 정부소유주식의 관리 처분기관인 캠코에 통보하고, 전자자산처분시스템을 통해 경쟁 매각토록 할 계획"이라며 "본격적인 매각은 열흘 정도 후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