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계는 5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 등을 둘러싼 여야 대치로 국회가 정상 개원하지 못한 데 대해 가뜩이나 대내외적 경제상황이 어려운 상황에서 입법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며 개원 무산으로 경제살리기에 차질이 빚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했다.
특히 한미 FTA가 18대 국회로 넘어간 상황이기 때문에 국회가 빨리 열려 한미 FTA 비준 동의 절차를 밟기를 희망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이승철 전무는 "국민이 정치에 대해 불신을 갖는 것은 생산적 국회로 가기보다는 정쟁만 하는 국회로 비치기 때문"이라며 "정부의 한두 가지 정책적 문제를 갖고 국회 개원 자체를 파행시키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앞으로도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무는 "경제정책의 큰 틀을 잡아나가는 데 있어서 입법으로 해결해야 할 일들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국회 개원 자체가 무산되면 국민의 염원인 경제살리기에 차질이 불가피하고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경제의 주름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며 "조속히 국회가 열려 민생법안과 쇠고기, 한미 FTA 비준 문제 등을 생산적으로 논의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역협회측은 "한미 FTA가 18대 국회로 넘어간 상황이라 빨리 개원 돼 다시 제출해야 하는 상황인데 국회 구성부터 안되니까 아무런 절차를 못 밟고 있어 우려스럽다. 빨리 국회가 개원해 한미 FTA에 대한 비준 동의 절차를 밟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환율 변동 등으로 중소기업을 둘러싼 경제환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워지고 있는 때에 국력이 경제살리기에 집중될 수 있도록 국회가 앞장서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특히 납품단가 조정제,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 문제 등 중소기업 현장에서 급하게 해결을 요구하고 있는 사안에 대해 민의를 수렴, 각 법안에 반영해 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경총은 "경제가 어려운데 여야 대치로 새 국회가 개원조차 하지 못하는 데 안타까운 마음을 감출 수 없다"며 "여야가 하루빨리 협의해서 국회의 문을 열어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민생현안을 처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