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5일 "공무원은 변화와 개혁의 대상이 아닌 주체이자 중심인만큼 어려울 때일수록 신념을 갖고 일해달라"면서 "공직사회에서 인위적 퇴출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저녁 중앙과 지방의 고위 공무원 16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토론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공직자들이 위축되거나 불안해 하는 일이 없도록 하겠으니 소신껏 자신의 직무에 임해달라"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쇠고기 파문과 관련, "실수는 할 수 있는 것이나 이번 일을 교훈삼아 앞으로 잘해야 한다"면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서울 시장 때 조성한 청계천 광장과 서울광장이 시위장소로 사용되는데 처음에는 마음이 안 좋았으나 생각해보니 국민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고 소회를 피력했다.
이 대통령은 "나는 많은 사람들이 좌절할 때도 좌절하지 않았고, 좌절하지 않아 오늘의 위치에 있을 수 있었다"면서 "여러분들도 한국의 중심에 선 공직자로서 확고한 신념과 긍지를 갖고 국민들이 정말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나라를 만들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경제가 어려우면 가장 피해를 입는 사람들이 저소득층"이라며 "저소득층에 혜택을 주는 복지정책이 조금도 물러나지 않도록 하겠으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최근 고유가 및 원자재값 상승 등 국제 경제 환경의 변화에 상대적으로 더 큰 피해를 당하고 있는 서민 계층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들이 인터넷을 통해 현장의 의견을 전하고 정책건의를 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에 "대통령실 내에 인터넷 창구와 함께 여론을 전문적으로 수렴하는 담당자를 두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약속하고 "금융분야 전문 인력 양성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