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과 6월에 걸쳐 국세청 세무조사를 받아 16억3800여만원의 세금을 추징 당한 것으로 알려진 신영증권이 세무조사에도 불구 3월말 끝난 제54기(2007년 4월 1일∼2008년 3월 31일) 결산결과 56.73%의 매출신장을 달성했다.
상대적으로 규모는 작았지만 전기 대비 282% 늘어난 단기매매증권처분이익 등 유가증권의 평가와 처분이익이 크게 늘어, 전기 5740억원에 머물렀던 영업수익이 8997억원으로 늘어난 것.
회사는 특히 영업수익은 56.73% 늘어난 대신 영업비용은 52.18%밖에 늘지 않아 영업이익 부분에선 473억원에서 98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났다.
신영증권은 5일 "회사이익의 증가로 회사가 부담할 법인세가 178억원에서 271억원으로 93억원 가량 늘었다"며 "늘어난 법인세 부담액에는 세무조사에 따른 법인세추납액 16억3810만원이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회사에 따르면 이익의 사회환원으로 볼 수 있는 기부금 등을 줄여 영업외비용을 2100만원 줄였지만, 영업외수익에서도 전기대비 30억원이나 줄었다. 이에 따라 2배가 넘는 영업이익의 증가에도 불구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전기대비 73.5% 늘어난 1128억원에 그쳤다.
또 이 회사는 전기 748억원에 머물러 있던 파생상품거래이익을 1377억원으로 84%나 끌어올리는데 성공했지만, 파생상품거래손실도 1384억원이나 발생 7억원의 파생상품거래 순손실을 기록했다. 그나마 전기 229억원이나 됐던 파생상품거래순손실 규모를 줄인 것이 위안.
또 임직원 복지를 위한 복리후생비는 전기 52억원에서 61억원으로 17% 올렸지만, 접대비를 18억원에서 24억원으로 33%나 올린 것도 눈에 띄는 부분. 회사는 이로 인해 세무조정과정에서 접대비의 절반이 넘는 14억2100만원을 세금혜택을 받지 못하는 비용으로 처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