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기준원, K-GAAP 수정안…잠정 결정
한국회계기준원은 한국회계학회와 공동주최로 내달 22일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비상장기업 회계기준 제정 방향'에 대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비상장기업의 회계기준으로 현행 K-GAAP을 수정 보완한 편람식 회계기준(장기적으로 IFRS for SMEs와 정합)을 채택할 것인지, 국제회계기준(IFRS) for SMEs를 채택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오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 회계기준원에서는 두 가지 대안 중 K-GAAP을 수정 보완한 편람식 회계기준을 잠정안으로 결정했다.
현행 K-GAAP은 구조와 체계가 복잡해 이용자들이 기준을 이용하는데 접근성과 편리성에 어려움이 있지만, 사용자 편의를 위해 주제별로 재구성해 편람식으로 제정하면 무리가 없다는 것.
회계기준원은 K-GAAP을 수정 보완할 경우 ▲회계처리부담 경감 ▲비상장기업의 재무제표의 주된 이용자인 과세당국, 금융기관 등의 이용목적에 부합 ▲국제적 정합성에 무리 없음 등의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반면 ▲K-IFRS와 비상장기업 회계기준간 비교가능성 저하 ▲IFRS for SMEs를 채택한 다른 국가들간의 국제적 비교가능성 저하 ▲비상장기업의 상장시 전환비용 소요 등의 단점이 있다.
이에 비해 IFRS for SMEs는 상장기업과 비상장기업의 기준 적용의 일관성이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비상장기업이 IFRS for SMEs를 적용하기에 여전히 회계처리에 부담이 있다는 점과 준비기간이 미흡하다는 단점이 있다.
회계기준원은 회계기준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수렴해 ▲내용상 비상장기업의 회계처리부담 경감 ▲형식상 섹션별 편람식으로 사용자 편의 도모 ▲추가 비용 적음 ▲기준의 제·개정 용이 ▲원하는 비상장기업은 K-IFRS 적용 가능 등을 이유로 K-GAAP 수정안을 비상장기업의 회계기준으로 잠정 결정하게 된 것.
한편 회계기준원은 공청회가 열리기 전인 오는 25일까지 비상장기업 회계기준 제정방향에 대한 의견 수렴을 할 계획이며, 비상장기업의 회계기준은 9월초 제정방향을 결정한 후 내년 4분기에 비상장기업 회계기준을 공표할 예정이다.
아울러 비상장기업 회계기준을 적용하는 기업은 약 1만6322개(외부감사대상기업 1만8074개에서 상장기업 1752개를 제외한 나머지 기업 수)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