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국장'의 생일 꽃다발…"감동먹었어요"

중부국세청 공용표 조사2국장 '장미꽃과 편지'…직원들 '감동'

자신이 모시는 국장으로부터 꽃다발과 격려편지를 받으면 기분이 어떨까? 그것도 생각지도 못한 생일날 아침 출근길이라면. 당연히 '감동' 그 자체였다. "조사2국 00과에 근무하는 직원입니다. 전혀 생각지도 못한 큰 선물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생일날 꽃을 받은게 언제인지도 모르는데 이렇게 꽃다발을 받게 되어 새롭고 좋은 기억을

하나 얻은 것 같아 너무 힘이 납니다."

최근 중부국세청 조사 2국의 한 직원이 자신의 생일날 꽃다발과 격려편지를 보내준 공용표 국장(사진)에게 '감동을 먹었다'며 보낸 답신이다.

이 직원에 따르면 공 국장은 조사2국 150여명에 이르는 전 직원의 생일을 기록해 해당 직원의 생일날 아침이면 전날 준비한 장미꽃과 자필로 쓴 격려문을 담아 생일을 축하해주면서 직원들로부터 '장미국장'이라는 닉네임도 얻었다.

공 국장은 이와함께 매일 오전·오후 두 차례에 걸쳐 각 과에 근무하는 직원 2명과 대화도 가진다. 직원들이 평소에 겪고 있을 업무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사항 유무 등을 꼼꼼히 살피는 등 직원들의 큰 형이자 친구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공 국장은 "고생하는 직원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이라며 "생일선물이 빈약하고 같은 국에 있어도 만나기가 쉽지 않은 점을 감안할 때 2국 직원들에게 한 없이 미안할 뿐"이라고 말했다.

공 국장은 이밖에 매달 경기도에 소재한 나눔의 집을 방문해 봉사활동도 보이지 않게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