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제로 남을 뻔했던 세무서 직원 살인사건을 해결해 광주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감사장과 격려금을 받은 경찰관들이 격려금 전액을 불우이웃 돕기에 내놓았다.
이형규(43) 경위를 비롯, 광주 서부경찰서 강력5팀 소속 경찰관 7명은 12일 최근 광주지방국세청장으로부터 받은 격려금과 팀원들이 모은 금액을 합한 100만원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서구청에 기탁했다.
지난 4월 서구 광천동에서 발생한 나주세무서 직원 김모(31)씨 피살사건을 수사한 강력5팀은 당시 범행 흔적이 거의 없어 사건이 미궁에 빠질 뻔 했으나 한 달여 동안 끈질긴 탐문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달 22일 살인범 최모(17)군을 검거했다.
김기주 광주지방국세청장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자 지난달 말 서부경찰서를 방문해 팀원들을 격려했으며 지난 5일에는 강력5팀을 광주 국세청으로 초청해 감사장과 격려금을 수여했다.
사건이 미궁에 빠져가는 속에서도 범인 검거의 확신을 갖고 끝까지 탐문수사를 주도해 공을 세운 서광원(42) 경사는 "살인범 최군이 불우한 환경에서 자란 것을 알게 돼 안타까운 마음이 들어 성금을 불우이웃 돕기에 내놓기로 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