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청장은 23일 광주국세청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현금수입업종에 대한 과표양성화가 상당부분 개선됐지만, 아직도 미흡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난 5월 종합소득세신고 상황을 면밀히 분석한 후 탈세혐의가 짙은 자영사업자에 대해서는 강도 높은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한 청장은 고유가와 경기침체로 올해 세수확보가 어렵지 않겠냐는 우려에 대해서는 "국세청은 최근 2년간 세목에 따라 최고 16% 이상 세수입이 증가한 경우도 있다"며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세수입 확보의 어려움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 청장은 "본인은 세금문제를 걱정하지 않는 국세청장이라서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또 청장 취임 이후 시행한 지방청장 향피제 인사와 관련 "국세행정의 특성상 고향근무에 따른 어려움도 있으며, (지방청장 연고지 배치시) 지역연고가 잘못 작동할 수 있어 향피제를 시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현재 향피제에 대한 국민여론은 긍정적이지만, 지속적인 시행여부는 오는 연말 여론수렴 후 다시 판단하겠다"고 언급한 후 "기관장(지방청장)의 임기는 최소 1년은 보장돼야 한다"는 생각도 피력했다.
또 오는 연말 광주시 북구 오룡동에 위치한 지방정부합동청사 입주를 앞두고 있는 광주지방국세청 청사 이전문제와 관련해 한 청장은 "광주청 종사직원들이 현 청사 잔류를 희망하고 있어 그동안 상급관청에 이전반대 의사를 수 차례 타진하고 노력을 기울였으나, 관철시키지 못했다"며 "현재로서는 국세청이 나서서 민원을 해결할 수 있는 단계는 지났다"고 말해 사실상 이전이 확정되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