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하면 야당과 협의해 등원"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30일 파행중인 18대 국회 정상화 문제와 관련, "오늘 내일 사이에 어떤 극적인 결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정부가 아무리 대책을 세우고 열심히 해도 광우병 괴담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국회를 열어 시민이 안심하는 방법을 찾는 방안을 의논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와 회동해 국회 개원문제를 협의한 것과 관련해 그는 "가능하면 들어와 모든 것을 논의하자고 야당에 얘기했고, 야당은 `들어가는 최소조건은 보장돼야 한다'고 해서 오늘 서로 검토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국회라는 건 대화와 타협을 통한 협상으로 여당이 양보하는 절차"라고 말했다.
그는 "여태 우리가 95% 이상 양보했으니 민주당이 5%만 양보하라고 간곡히 얘기했다"며 야권이 요구하고 있는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에 대해선 "서로 전향된 입장을 어느 정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미 검토입장을 밝힌 가축법 교차투표에 대해서는 "이를 검토한다니까 좀 더 양보하라고 한다"며 "그래서 좀 더 양보할 게 뭐가 있나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단독 개원 가능성과 관련해선 "가정을 전제로 답하기 어렵다"며 "가능하면 야당과 협의해 개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최근의 촛불시위에 대해 "반미운동으로 치닫고 있다"며 "추가협상 뒤 시민은 귀가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국민 건강권을 빙자한 전문 시위꾼과 정치권까지 가세하고, 공기업 구조조정에 불안해하는 직원들, 민주노총 세력들이 많이 붙어 촛불시위가 상당부분 변질됐다"고 주장했다.
`폭력시위-강경진압' 양상을 띠고 있는 촛불시위에 대해선 "한쪽은 평화시위를 해주고, 한쪽은 적법대응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개각 문제와 관련 "개각은 빨리 하면 할수록 좋다"며 "왜 청와대가 그렇게 질질 끄는지 답답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