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의원, 강만수 장관 즉각사퇴 요구 논란
7일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는 전날 있었던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발언 파문의 여파로 파행이 계속됐다.
특히 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경우 강만수 장관에게 "책임지고 사퇴하세요, 지금 당장 사퇴하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이는가 하면 "장관으로 인정할 수 없다"며 "차관에게 질문하겠다"고 기획재정부 차관의 출석을 요구했다.
문제는 장관인 국무위원들을 대정부 질문에 대한 답변자로 정한만큼 다른 사람을 대리출석시킬 수 없다는 것.
이 의원은 "차관이 출석하지 않으면 질문을 하지 않겠다. 기다리는 시간을 질문시간에서 빼달라"며, 가만히 단상에 서서 시간을 보냈고, 한나라당 의원들은 "질문하지 않을 거면 내려 오라"며 일제히 비난을 쏟아 부었다.
진행을 맡고 있던 이윤성 국회부의장이 "경제분야 질의를 위해 장관출석을 교섭단체간 합의했기 때문에 지금 다시 차관의 출석을 요구할 수 없다"며 "다시 교섭단체 합의가 없이는 이 자리에서 차관출석이 실행될 수 없다"고 질문을 계속할 것을 거듭 촉구했지만 이 의원은 5분 넘게 질의 없이 버티다 같은 당 의원들의 권유에 겨우 단상에서 내려왔다.
이 과정에서 의사당 내에는 "말 같지도 않은 질문에 답하지 마세요", "없는 차관을 어디서 주워올 거야 뭐야"하는 막말과 고성이 오갔고, 국회의장석에서는 이 의원처럼 버틸 경우 국회법을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 법조항을 찾기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날 국회 대정부 질문 현장에는 창원대학교 학생들과 양천구 주민 등 100여명이 견학차 관람을 하고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