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 대변인 오찬간담회…"생각바꿔 적극 홍보하라"
이명박 대통령이 7일 정부 부처 대변인들을 한 자리에 모아 홍보교육을 단단히 시켰다.
수도권 규제 완화 등 정부의 주요 정책이 정무적 판단 부재 및 홍보 부족으로 인해 본래의 취지와 다르게 전해지고, 심지어 정치적 논란으로까지 확대되는 경우가 잦아지자 이 대통령이 직접 교육에 나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낮 정부 부처 및 산하기관 대변인 4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 오찬간담회를 갖고 홍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어떤 정책이 있으면 국민의 입장에서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알릴 필요가 있다"면서 "서민들은 당장 먹고 살기가 힘들고 주요 정책을 하나하나 자세히 알기가 힘들 수도 있는 만큼 정부가 계층별로 맞춤형 홍보를 잘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공무원들이 정부 정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홍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공직자부터 스스로 정부 정책을 충분히 이해하고 긍정적으로 얘기하는 것이 바로 홍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생각이 다르면 병이 난다. 생각이 다르면 마음이 안 따라가고, 그러면 홍보효과도 떨어진다"면서 "내부(공무원)와 외부(국민) 홍보를 절반의 비중으로 같이 해야 한다"고역설했다.
이는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다 되가는데도 일부 공무원들이 여전히 시대변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고, 심지어 일부는 변화를 거부하고 있는 실태를 지적한 것이라는 해석이다.
이 대통령은 "시대변화를 인식하고 변화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도 주문했다.
모 부처 대변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오늘 자리는 새 정부의 국정철학을 공유하고 주요 정책을 어떻게 홍보할 것인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였다"면서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그 취지가 제대로 전파되지 않으면 아무런 효과가 없는 만큼 홍보를 잘 해야 한다는 것이 이 대통령의 주요 메시지"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