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광주상공회의소가 지역 제조업체 100개사를 대상으로 '환율불안에 따른 기업애로와 정책과제' 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 업체들은 환율불안에 따른 애로사항으로 60%가 '제조원가 상승'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다음으로는 '자금조달여건 악화(12.9%)', '환리스크 관리 실패(12.9%)', '소비심리 위축에 따른 판매부진(11.4%)' 등을 들었다.
또 지역 기업들의 81.2%는 환율상승으로 원자재 구입가격 상승했으며, 기업들이 예상하는 적정 환율은 951~105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 현재의 기준 환율과는 차이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조사대상 업체들의 83.8%는 환리스크 관리 대책을 수립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90.5%가 특별한 대책이 없는 것으로 조사돼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역기업들은 정부의 환율관리 정책방향에 대해 '원칙적으로 시장에 맡기되 급변동시 적극 개입해야 한다(67.1%)'를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시장 가격기구에 맡김(21.4%)', '시장에 직접개입(10.0%)'등을 들었다.
광주상의 관계자는 "최근 국제금융시장 불안 및 경기침체 심화 우려 등으로 환율변동성이 급격히 확대되면서 지역 내 기업들이 인식하는 적정 환율수준과는 거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정부는 실물경제 회복 및 기업들의 경쟁력 향상을 위해 환율안정 및 금융시장 안정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재정지출을 포함한 실효성 있는 경기부양책을 조속히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