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들어가며 ]
45회 세무사 시험. 이것은 정말 나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해주는 중요한 시험이었습니다.
이제 시험이 끝난지 어느덧 3개월.. 힘겨웠던 수험생활, 긴장했던 시험당일, 합격자 발표의 기다림, 합격후의 기쁨, 그리고 앞으로의 삶, 이 모든 것을 경험하고 생각하게 해준 것이 바로 세무사시험입니다.
이하에서는 제가 생각하고 경험한 세무사 시험의 합격방법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모든것을 솔직하게 서술하겠습니다. 저의 경험담이 수험생여러분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공부방법]
1.1차시험
(1) 조언
1차시험은 다들 아시다시피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그 시간과의 싸움에서 이기려면 수많은 노력과 반복학습만이 승리의 요건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아는 지식이 많더라도 그 지식을 한문제당 1분의 제한시간에 사용할 수 없다면 문제를 과감히 스킵해 버리는 대담성도 필요합니다.
저는 저만의 전략으로 시간과의 싸움에서 승리했으며 이하에서는 그 전략을 과목별로 서술하겠습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① 회계학 - 07년 1차성적 : 62.5점
회계학은 이론형 문제와 계산형 문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는 이론형 문제는 평소에는 준비하지 않고 1차시험 한달전에 김기동 선생님께서 만드셨던 기업회계기준 요약서로 조문 그대로를 암기했습니다. 평소에는 계산형 문제에 집중하였는데 보통 1차시험에서 회계학은 이론형 문제를 먼저 풀고 계산형 문제를 나중에 시간되는 대로 풀었습니다.
그러나 내가 추천해주고 싶은 것은 평소에 계산형 문제를 철저하게 준비하시고 시험장에서 계산형 문제를 먼저 풀 것을 조언드립니다. 일단 계산문제를 1분안에 한 문제를 풀 수 있는 실력을 키우신다면 계산문제가 정답률이 이론형에 비해 더 높기 때문입니다. 이 계산실력은 2차 시험때 더욱 큰 빛을 발휘하게 됩니다.
나는 1차시험 직전에 객관식 문제집을 총 5회독을 했습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객관식 문제집에 돌입하기 전에 반드시 기본서는 7~10회독을 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객관식 문제집 + 기본서 연계 보다는 탄탄히 기본서를 익힌 후에 시험 3~4개월 전부터 객관식 문제집만 반복해서 푸시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② 세법 - 07년 1차성적 : 60점
세법. 공부를 시작하시는 분들 께 가장 힘든 과목이라고 생각됩니다. 워낙 방대한 양의 조문과 계산수식으로 많은 분들이 힘들어 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세법은 방법이 없습니다. 단순무식 무한반복만이 세법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그러나 세법은 나의 주력과목이었습니다. 세법도 어떻게 공부하냐에 따라서 고득점도 충분히 가능한 과목이라 생각됩니다. 제가 추천하고 싶은 세법 공부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법개론을 3회독 한 후에 1차시험전에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반드시 세무회계를 보실 것을 권유합니다. 세무회계는 1차시험의 계산문제를 빨리 풀 수 있게 만들어주고 나아가 2차시험에 크나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솔직하게 세무회계를 어느정도 숙달한다면 객관식문제집은 풀 필요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저는 세법개론 + 객관식문제집만으로 1차를 준비하는 선후배들을 많이 봐왔는데 그분들의 걱정은 항상 세법과락이었고 산출세액 이하의 구조에 대해서는 언제나 헷갈려했습니다. 즉, 세법의 큰 맥을 정확히 짚지를 못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준비하신 분들은 항상 동차때 회계학2부가 가장 큰벽이 되는 것입니다. 세법개론을 어느정도 익힌 후에 꼭 세무회계를 풀 것을 강력 추천합니다.
③ 재정학 - 07년 1차성적 : 62.5점
재정학은 요즘 문제가 점점 어렵게 출제되는 경향으로 흐르고 있어 이제는 더 이상 재정학도 고득점의 과목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는 재정학에 큰 공부량을 투입하지 않았습니다.
기본서 강의 후 바로 “재정학 기출문제 요약집” 이라는 수험서로 거기에 있는 내용만 암기하고 문제를 풀었습니다. 본격적인 공부투입시기도 10월달로 다소 늦게 시작했습니다. 어차피 재정학을 완전 파악해서 고득점을 올릴 것이 아니라면 주요내용 암기와 문제풀이 위주의 공부 방법을 추천합니다.
④ 상법 - 07년 1차성적 : 77.5점
상법은 아직 고득점이 가능한 과목이라 생각되므로 기본서 강의 후 복습을 하면서 꼭 회사법전을 보기를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 법전은 이상수 선생님 것이 제일 낫다고 생각한다. 조문뿐만 아니라 기출조문 및 지문까지 수록되어 있어 구성이 탄탄하기 때문이다. 상법의 공부방법은 역시 다른 것 필요 없이 무한반복 암기이다. 그리고 요즘 추세에 맞춰 사례형 문제에 대비하는 것도 고득점을 위해서 필요하다. 상법은 70점 이상 맞을 수 있는 과목이므로 상법 고득점을 절대 놓쳐서는 안된다.
⑤ 영어
영어는 09년부터 토익으로 대체되므로 공부방법 서술에 대해선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 토익 700점에 대한 공부비법은 역시 LC를 공략하는 것이라고 봅니다 . 토익 700점은 LC만 잘나와준다면 손쉽게 넘을 수 있습니다.
2. 2차시험
(1) 조언
2차 시험에서 일단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절대 동차를 포기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세법학만 어떻게든 과락을 넘는다면 회계학 1,2부 중 한가지만 고득점을 쳐준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1차때 회계학과 세무회계의 수준을 많이 끌어올려놔야 합니다. 동차준비 시간이 짧다고 생각될지 모르지만 개인적으로 충분한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저는 동차를 포기하고 유예를 준비했기 때문에 이하에선 유예준비에 대해서 서술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예준비는 꼭 유예 종합반을 다니기를 추천합니다. 유예 종합반은 1~3기로 나뉘어지는데 1기 때는 개인적으로 실력을 끌어올리고 2기와 3기를 다닐 것이 좋은 방법이라 생각 됩니다. 이러한 종합반의 장점은 무언가를 배우기보단 매주 시험을 보아 실제 시험처럼 답안지 작성하는 요령과 스킬을 키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2차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답안작성방법이기 때문입니다.
(2) 과목별 공부방법
① 회계학 1부 - 07년 2차성적 : 51.5점 , 08년 2차성적 : 72점
회계학 1부는 1차 시험 때 회계학을 충분히 공부해 놓았다면 별 무리 없이 준비가 가능한 과목입니다. 그리고 세무사 시험의 특징상 회계학 1부는 그렇게 어렵게 나오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 공무원 수험생 때문에 그런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소홀히 할 수는 없죠.
평소에 문제 4~5개를 풀어보며 꾸준히 실력을 다져놓아야 합니다. 문제는 전형적인 문제 위주로 너무 깊지 않게 공부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됩니다. 탄탄한 기본실력이면 합격에 필요한 점수를 얻기에 충분한 과목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특히 실수를 하지 않는 것이 정말 중요하므로 평소에 문제를 꼼꼼히 풀어보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② 회계학 2부 - 07년 2차성적 : 72점, 08년 2차성적 : 90점
세무회계는 일단 많이 풀어보는 것만이 고득점의 길이라고 생각됩니다. 세무회계연습을 무한반복 하면서 실력을 키운 뒤에 유예 종합반 2,3기에서 모의고사로 다양한 문제를 접하고 시험 두달전에는 꼭 종합문제를 풀 것을 추천합니다.
요즘 문제가 약간 각론 스타일로 나오는 추세이긴 하지만 그건 이미 세무회계연습을 통해서 대비가 되고 혹시나 종합문제 스타일로 문제가 나온다고 하여도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종합문제를 푼 다면 실제 시험장에서 시간이 모자라는 사태는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이번 2차 시험 때 시간이 약 10분 남았습니다. 굳이 종합문제를 풀고 싶지 않다면 학원 모의고사 문제를 반복해서 풀며 자기가 약한 부분을 계속 보충해 나가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여튼 세무회계는 짧은 시간 안에 절대 고득점을 낼 수 없는 과목이므로 꾸준한 노력으로 2차 시험 직전까지 다져나가야 한다는 걸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③ 세법학 1부 - 08년 2차성적 : 63.5점
세법학 1부는 국세기본법, 법인세법, 소득세법, 상증세법의 4과목으로서 단순 암기보다는 사례형 문제와 이해를 요하는 과목입니다. 하지만 기본적인 조문암기는 필수입니다. 기본적인 조문 위에 각 사례별로 살펴보며 케이스 문제를 풀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답안 작성 요령인데 종합반을 다니면 답안 작성 요령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 줍니다. 여기서 짧게 설명해본다면 서설/ 법적근거/ 사례판단/ 결어의 순서로 작성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그리고 작년에 나왔던 기출문제는 사실상 나오지 않으므로 스킵을 해도 무방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몇문제 찍어서 그것만을 보고 시험장에 가는 일은 없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기본적인 조문은 임팩트 세법학으로 암기하고 내용은 기본서로 이해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④ 세법학 2부 - 08년 2차성적 : 63점
세법학 2부는 부가가치세법, 개별소비세법, 지방세법, 조특법으로 구성되어 있는 사실상의 암기과목입니다. 처음 공부할 때는 부가가치세법을 제외하고는 새로운 세목이라 다소 어려울 수 있으나 나중에는 아마 가장 사랑스러운 세목이 될 것입니다. 물론 조특법을 제외하고 말입니다.
조특법은 정말 초반부터 꾸준히 외우기를 추천합니다. 시험 막바지에 이르면 가장 수험생의 발목을 잡는 것이 바로 조특법입니다. 조특법을 해결한다면 세법학 2부는 고득점 과목이 될 수 있다고 생각 됩니다.
세법학 2부는 기본서 강의를 듣고 어느 정도 복습했다면 바로 임팩트 세법학으로 조문을 무한반복 외우기를 추천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세법학은 임팩트 세법학 + 장보원 200선 조합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 수험생활 TIP ]
1. 스터디를 하라.
스터디에는 2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생활 스터디이고 다른하나는 진도 스터디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마음 맞는 2차생을 찾아 함께 생활 스터디를 했습니다.
같은 도서관을 다니며 밥도 같이 먹고 쉬는 시간에는 서로의 스트레스에 대해서 상담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며 함께 공부해 나갔습니다. 같은 공부를 하는 사람이 옆에 있다는 사실만으로 서로 에게 힘이 되고 충분히 든든해질 것입니다.
그리고 진도 스터디 역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5명이서 세법학 스터디를 하였는데 매주 진도를 정하고 스터디 장소에 모여 조문을 암기하고 모르는 부분에 대해서 서로 질문하며 실력을 키워 나갔습니다. 이렇게 공부하여 우리 스터디멤버 모두 이번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2. 스트레스 해소방법
동차로 시험을 합격하면 좋겠지만 부득이하게 유예생활을 하게 된다면 1년의 수험생활을 견뎌내야 합니다. 물론 그 기간 동안 슬럼프도 오고 많은 스트레스를 받게 될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하루 8시간 공부 후 영화를 보거나 게임을 하여 스트레스를 해소하였습니다. 1년동안 계속 공부만 할 수는 없기에 개인적으로 꼭 자기에 맞는 취미생활을 갖기를 추천합니다. 다만 술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음주는 다음날의 공부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 맺으며 ]
모든 수험생이 그렇듯이 여러분들도 항상 불안하고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에 대해 하루에도 수십번씩 생각 할 것입니다. 하지만 어차피 시험은 보게 되고 그 과정에서 부정적인 생각은 결코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항상 내가 아니면 붙을 사람은 없다 라는 생각으로 자신감있게 공부해 나가길 바랍니다. 저는 주변에서 누가 시험에 대해서 자신감이 없다 라고 하면 그럼 이 시험 준비하지 말고 당신이 자신있는 것에 대해 준비하라고 조언을 하곤 합니다.
세무사는 내가 선택한 길이고 그 선택한 길에 대해 최선을 다하고 자신감있게 준비해 나가야지 떨어진다는 생각으로 준비한다면 결코 밝은 미래는 다가오지 않을 것입니다. 자신감있게 최선을 다해 준비해 나간다면 결코 후회할 일은 생기지 않을 것으로 믿습니다.
[수험교재]
1차교재
회계학: 송상엽의 회계원리, 중급회계 기본서 (김현식저), 원가관리회계 기본서 (김용남저), 객관식 중급회계 (김현식저) ,객관식 원가관리회계 (김용남저), 객관식 재무회계 (김영덕저)
세법 : 세법개론 (강경태저),세무회계연습 (강경태저)
재정학 : 재정학연습 (정병렬저),재정학기출문제요약집 (정병렬저)
상법 : 회사법 (이상수저), 회사법전 (이상수저)
2차교재
회계학 1부 : 재무회계 100선 (임태종저), 원가관리회계 100선 (임태종저)
회계학 2부 : 세무회계연습 (강경태저), 세무회계종합문제 (강경태저)
세법학 1·2부 : 세법학1부 (유은종저), 임팩트 세법학 (유은종저), 세법학 총정리 (장보원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