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 홈택스를(www.hometax.go.kr) 통해 유가환급금을 신청할 경우 신청자 개인정보가 사용한 컴퓨터 하드디스크에 자동 저장, 개인정보를 노출하는 결함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10일 일부 언론이 보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홈택스 사이트에 접속해 유가환급금을 신청하면 사용한 컴퓨터의 메인 하드디스크 드라이브에 'ERS'라는 폴더가 생기고, 여기에 신청자 이름과 아이디, 주민등록번호, 주소, 전화번호, 회사명, 은행계좌 등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저장된다는 것.
국세청과 홈택스 관리업체인 삼성SDS는 최근 보안상 결함을 발견해 지난 7일부터 긴급조치에 나섰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이에 대해 국세청은 "유가환급금 신청과 관련한 국세청 전산시스템의 보안은 완벽하다. 중요데이터는 암호화해 저장하고 네트워크 구간에서 데이터 송수신시 암호화해 데이터를 보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세청은 "유가환급 신청대상은 원천징수의무자 129만개 업체, 사업소득자 443만개 업체이며 원천징수의무자 신청 분은 소속 직원들의 신청을 대신하기 때문에 신청 후 정정, 추가신청 등 수시로 신청내용을 다시 열어보고 수정을 하여 전송을 하게된다"며 "따라서 신청한 PC에 신청 기록이 남도록 되었으며 이를 막을 경우 신청인들에게 엄청난 불편을 초래하게 된다"고 해명했다.
국세청은 이어 "PC방 등에서 유가환급금을 신청하고 자료를 삭제하지 않아 다른 사람이 보도록 하는 사업자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사업소득자는 본인 것 1건만 신청하면 되므로 신청 PC에 기록을 남지 않도록 할지에 대해 검토한 바 상대적으로 수 차례 조회를 할 필요성이 적고 보험모집인이나 방문판매원 등의 경우 PC가 없는 경우도 많은 점 등을 고려해 기록을 남기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전체 유가환급금 지금 대상자 1650만 명 가운데 근로소득자 800여만 명은 지난달 말까지 신청을 모두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