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해양경찰서는 친척이 운영하는 선단의 편의를 봐 주며 면세유를 부정하게 공급한 혐의(업무상 배임)로 인천의 A수협 조합장 B(54)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10일 인천해경에 따르면 B 씨는 지난 2003년부터 4년동안 조카가 운영하는 Y수산의 어선 8척에 외상 거래 등의 방식으로 경유 31만8천ℓ(시가 3억8천만원 상당)를 부정하게 공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B 씨는 Y수산 어선의 외상값이 밀려있는 데도 면세유를 더 공급할 것을 수협의 면세유 담당자에게 직접 지시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해경 관계자는 "외상값을 다 갚아 Y수산이 금전적으로 편취한 것은 없지만 조합장이 자신의 위치를 이용, 편의를 봐 줬다"라고 밝혔다.
한편 인천해경은 사업비를 집행하는 과정에서 간이세금영수증 등을 이용해 허위로 자금을 청구하는 수법으로 공금 2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업무상 횡령 등)로 A수협 간부직원 등 20여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인천해경은 조합장 B 씨는 물론 공금 횡령의 책임이 중한 간부급 직원들의 경우 검찰의 지휘를 받아 신병 처리방침을 결정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