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거점대학 육성 등 지역 과감지원"
박형준 청와대 홍보기획관은 11일 최근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연말 개각론과 관련, "연말 또는 그 이후는 상당히 긴 시간이 남은 것"이라며 "미리 예단해서 논의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기획관은 이날 S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민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지금은 정상적인 시기라기보다는 조금은 비상한 시기로, 이 비상한 시기에서 한달, 한달 반은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특히 연말 예산처리와 함께 경제살리기를 위한 법안 200여개를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주무장관들이 흔들림 없이 일을 하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외적으로도 지금 G20를 비롯해 국제금융공조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런 시기에 전투중에 장수를 바꾸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장.차관에 대한 업무평가를 실시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서도 "국무총리실 같은 곳에서는 장.차관 감독기관을 갖고 있기 때문에 이는 일상적인 업무의 범위에 들어가는 것"이라며 개각론과의 연관성을 부정했다.
이같은 발언은 일단 연말 개각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이나 연말 국회 일정이 마무리되고 경제난이 어느정도 수습되는 시점에서 이르면 내년초 개각이 단행될 수도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이어 박 기획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수도권 규제완화에 언급, "이명박 정부의 확고한 입장은 지역이 수도권 못지 않은 광역경제권으로서 국제적 경쟁력을 갖도록 한다는 것"이라며 "이 부분에 대한 지원은 과감하게, 지속적으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역이 발전하려면 그 지역에 좋은 대학들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지역 거점대학을 만들고 대학별로 1천억원 이상씩을 지원하는 계획을 세워놓고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오바마정권 출범을 앞둔 남북, 북미관계 설정과 관련, 박 기획관은 "남북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푼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전제한 뒤 "북한의 `통미봉남(通美封南)' 정책은 현실적으로 맞지 않고 지혜로운 정책도 아니다"며 "궁극적으로는 북미간 대화도 결국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한반도 전체를 경제적 공동번영체를 이끌어가기 위한 비전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와 관련, 대북특사 필요성에 대한 질문에는 즉답을 피한 채 "어쨌든 남북간 경색된 국면을 유연하게 풀어야 한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고 그런 계기가 주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기획관은 이밖에 한미FTA(자유무역협정) 전망에 대해 "미국의 새 정부도 한미FTA 자체에 반대한다고 보기는 어렵다"면서 "기존 한미간 합의를 봤던 내용을 국회에서 비준하고 그 내용을 갖고 미국과 다시 협의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