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전후 독일의 사례를 따라 아시아 침략행위에 대해 진정하게 뉘우치는 자세를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고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명박, '아키히토 일왕이 사과해야한다'고 언급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 대통령이 "빌리 브란트 전 독일 총리는 폴란드 국민 전체와 유럽인, 세계의 심금을 울렸다"며 이같이 전했다.
브란트 전 총리는 지난 1970년 12월 폴란드를 방문, 나치의 학살이 자행된 유대인 추모비 앞에서 무릎을 꿇고 홀로코스트 등 2차대전 때 인류를 상대로 저지른 범죄행위에 대해 사죄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브란트 전 총리의 그같은 사죄는 독일과 폴란드의 동반자 관계에서 전환점이 됐다"고 평가하면서 "아키히토 일왕의 방문이 이와 유사한 사례가 돼 한.일 두 나라의 관계가 진정으로 전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