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770개 품목 환급률 제고…하반기 3번째 조정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한 후속조치로 다음달부터 수출상품에 대한 부가세환급률을 제고하고 수출관세도 대폭 조정키로 했다.
중국의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의 13일 보도에 따르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국무원 상무회의를 열어 다음달부터 노동밀집형 상품과 기계전기설비 등 글로벌 침체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3천770개 제품에 대해 다시 부가세환급률을 올려주기로 했다. 이는 전체 수출제품의 27.9%에 해당한다.
중국은 이미 올 하반기 2차례에 걸쳐 부가세환급률 제고 조치를 취한 바 있어 이번이 3번째 조정이다.
중국은 이어 강재, 화공품, 곡물에 대한 수출관세를 취소하고 화학비료에 대해서는 인하해주기로 했다.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수출관세를 올린다.
이번에 조정대상이 되는 구체적인 제품목록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으며 조만간 재정부문에서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수출관세가 취소되는 강재는 열연강판이나 중후판이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이들 품목의 생산설비와 공급량이 많아 시장을 억누르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 해관은 10월 중국의 강재 수출은 462만t으로 지난 8월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최근 2개월간 연속해서 감소하고 있다면서 수출해야 될 물량이 국내로 유입되면서 가격 하방압력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에 대상이 되는 방직품에 대한 부가세환급조정은 과거에 없었던 대폭적인 조정이지만 하강하는 업종 경기를 되돌릴 수 있을지는 여전히 기다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국무원은 한편 이날 회의에서 중앙아시아에서 천연가스를 수입해 중국 남부지방으로 공급하는 가스관 건설사업인 '제2기 서기동수(西氣東輸)'에 930억위안(18조6천억원), 광둥(廣東) 양장(陽江)과 저장(浙江) 친산(秦山)의 핵발전소 건설에 955억위안, 안후이(安徽)성과 네이멍구(內蒙古) 공항건설 등에 174억위안의 고정자산투자를 승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