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연방정부는 지난 3월 과도한 음주가 가정은 물론 사회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면서 '음주와의 전쟁'을 국가과제로 선정해 적극 대처해 나가겠다고 선포했다.
그러면서 무려 5천300만호주달러(472억원 상당)를 관련 예산으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중 2천만호주달러(178억원)를 투입해 대대적인 반(反)음주 광고캠페인을 벌이겠다고도 했다. 그 광고캠페인의 첫 광고가 오는 23일부터 호주 전역의 TV 방송을 타게 된다.
'밤을 악몽으로 만들지 말라'는 주제의 TV 광고물은 과도한 음주가 뇌 손상은 물론이고 정신적 질병, 교통사고 등을 일으킬 수 있다면서 주로 젊은이들에게 지나친 음주를 자제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정부는 수개월 전 이 광고를 내보내려고 했으나 광고비 책정 등 정부 광고물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만드느라 다소 늦어졌다.
광고액은 기후변화 광고 때의 800만호주달러(71억원)나 어린이돕기 캠페인 때의 230만호주달러(20억원)에 비해 월등히 많다.
하지만 취업 캠페인 광고 4천880만호주달러(434억원)에 비해서는 크게 못미친다.
전문가들은 20대는 물론 10대들의 음주도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정부가 TV 광고 못지않게 젊은이들이 관심을 끌만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연방정부 의회는 지난 13일 술 판매점의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술집 영업을 새벽 2시까지만 허용하도록 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음주 관련 폭력 방지 법안을 상정해 심의 중이다.
오는 12월1일부터 발효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법안은 경찰과 의사, 호주호텔연합(AHA)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