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양파를 까서 다듬은 후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유통업자들이 세관에 대거 적발됐다.
관세청 서울본부세관은 12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 및 경기도 하남시 일대 양파작업장을 급습해 A농산 등 4곳의 원산지표시위반 양파 24톤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세관에 따르면 A농산 등에서는 중국산 양파를 껍질을 제거한 후 재포장하는 과정에서 국산으로 표기한 후 가락시장과 일반 식자재 가공업체 등 전국에 납품해 왔다.
여영수 서울세관 조사국장은 "오늘 적발된 분량만 일반 대중식당 600여곳에서 하루동안 일시에 사용할 수 있는 분량"이라며 "둔갑된 양파의 유통경로를 추적해 그 판매상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서울세관은 지난 8일에는 중국산 염장 무를 원료로 단무지를 생산했음에도 국산으로 허위표시 해 식자재 유통업체에 유통시킨 경기도 수원시 소재 단무지 제조공장 대표 B씨를 입건해 조사중에 있다.
세관조사 결과 B씨는 원산지 위반 외에도 원재료 가격을 실제 수입가격보다 낮게 신고해 관세를 포탈하기도 했다.
관세청은 현재 먹거리 안전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수입산을 국산으로 혹은 다른 나라의 원산지로 위장하는 등 원산지표시 위반 사례에 대해 특별단속을 실시하고 있으며, 금년에만 10월 현재 78억원 상당의 원산지 세탁사례를 적발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