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국세청, 서울시,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동아건설의 경우 2000년 10월말부터 체납이 시작, 작년 3월 서울시에 납부완료한 지방세 체납액 44억원을 포함해 올해 9월말까지 2천700억원 규모의 세금을 체납해왔다.
동아건설은 이에 따라 내년 3월까지 국세청에 처분유예 신청을 해놓고 단계적으로 체납세액을 정리할 계획이었으나 국세체납의 조기정리가 회사에 이익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9월말 전격적으로 2천700억원에 이르는 국세체납액을 완납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건설 관계자는 "국세체납 완납은 파산선고를 받고 회사를 청산하면서 우선적으로 변제해야 하는 재산채권 정리 과정에서 밟아야 하는 자연스런 수순"이라며 "국세체납 정리로 가산금 부담에서 벗어난 것은 물론 세무서의 압류가 해제됨에 따라 그 동안 받지 못했던 공사대금 수수 등 유동성자금 확보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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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보기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이 번 국세체납 정리로 동아건설 채권자들에게 우선적으로 배당할 수 있는 현금도 확보될 수 있을 것"이라며 "채권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면이 크다"고 덧붙였다.
한편 동아건설은 지난 98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이후 2000년 10월 최종 부도처리된 후 파산정리절차를 밟아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