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결산법인인 상장회사의 경우 2008년 귀속 회계연도(2008.1.1.~12.31.)에 대한 결산 및 회계감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는 것 같다.
최근 들어 필자는 상장회사에 근무하는 경리실무자들로부터 국제회계기준의 적용절차에 관한 질문을 많이 받아왔다.
필자는 10 여년전 회계법인의 국제감사부에서 근무하면서 한국에 진출해있는 외국계회사(외국인투자법인)에 대한 회계감사업무를 수행하면서 자주 접하였던 터라 익숙하게 느껴지는데 아직 우리나라의 경우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초기단계에 있다보니 실무자들에겐 익숙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에따라 이번 글에서는 국제회계기준(IFRS;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의 도입배경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했다.
1. 국제회계기준 도입의 필요성
전세계적으로 글로벌경영이 요구되는바 이제는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우에도 해외로부터의 자금조달이나 해외상장을 위하여 외국인들이 요구하는 회계기준에 근거한 재무제표를 작성하여야 하는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예컨대 해외에 상장하고자 하는 국내기업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적용되는 기업회계기준에 따라 작성한 재무제표를 외국인이 요구하는 다른 회계기준에 따라 재작성하거나 수정하여야 하는 이중적인 부담이 따른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회계기준을 도입하여 글로벌경영하에서 재무제표의 작성공시에 따른 상장기업들의 부담을 줄이고 국제적인 회계정보의 비교가능성을 높이고자 하는 취지에서 2007년 11월에 국제회계기준을 도입한바 이를 실무상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 Korean International Financial Reporting Standards)이라 부른다.
2. 적용시기
(1) 상장기업의 경우
2011년부터 상장기업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를 의무적으로 적용하되 2009년부터 조기적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상장기업의 경우 재무제표를 전년도 재무제표와 비교표시하여야 하는바 실무적으로는 2011년보다 한해 빠른 “2010년”부터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을 조기적용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한 일부기업들의 경우 2009회계연도 하반기부터 내부테스트용으로 국제회계기준에 따른 재무제표를 작성하려는 경우도 있음을 참조하기 바란다.
(2) 비상장기업의 경우
한국회계기준원(www.kasb.or.kr)은 현행 기업회계기준서를 수정보완하여 비상장기업을 위한 편람식 회계기준을 2009년말까지 제정할 예정인바 이에 근거하여 재무제표를 작성공시하면 된다.
다만, 비상장기업의 경우에도 국제회계기준의 적용은 가능하다.
3.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하의 재무제표의 구성
① 재무상태표
* 종전에는 “대차대조표”라 일컬은바 국제회계기준에서는 “재무상태표”라 부른다.
② 포괄손익계산서
* 종전의 손익계산서는 손익거래(수익과 비용)만을 반영한 재무제표였지만
국제회계기준상의 포괄손익계산서는 당기순이익(손실)항목과 기타포괄손익누계액 항목을 반영한 손익계산서를 말한다.
③ 현금흐름표
④ 자본변동표
⑤ 주석
⑥ 회계정책을 소급적용하거나 재무제표의 항목을 소급하여 재작성하는 경우 가장 이른 비교기간의 기초 재무상태표
Q: 국제회계기준의 도입 이후에는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결손금처리계산서)는 작성하지 않아도
되나요?
A: 내부적으로 결산서류로서 작성보관하거나 회계정보이용자의 이해를 돕고자 감사보고서상에
주석사항으로 기재하여야 합니다.
왜냐하면 현행 상법 제447조에 의하면 매결산기에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또는 결손금처리계산서)를 작성하여 이사회의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필자의 견해에 의하면 국제회계기준의 도입에 따라 앞으로 상법 등
기타법률의 개정시 상장회사의 경우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또는 결손금처리계산서)를
매결산기에 작성하여야 하는지 여부에 관한 입법상의 보완작업이 필요하다고 판단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