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파동을 계기로 국민들의 수입먹거리 안전성 확보를 위해 도입, 올해부터 전면 시행되고 있는 수입쇠고기 유통이력관리제도에 대해 관세청이 대대적인 점검에 나섰다.
2일 관세청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관세청은 전국 일선세관을 중심으로 4월 한 달간 쇠고기 수입업체와 수입쇠고기 도매상 등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소머리, 등뼈, 내장, 혀 등 수입쇠고기 특정위험부위로 분류된 12개 품목에 대한 유통이력 신고의무 이행실태를 특별 점검한다.
유통이력관리제 시행에 따라 수입자와 도매상은 해당 물품을 인수한 유통업자의 상호, 사업자등록번호, 주소, 양도중량, 양도일자, 거래내역 등 세부자료를 세관장에 제출하거나 관세청 '수입물품 통관, 유통이력 관리시스템'에 전산 입력해야 하며, 유통업자는 다시 판매업자에게 쇠고기를 넘길 때 이를 신고해야 한다.
관세청 단속대상인 수입업체와 도매상은 전국에 131개 업체이며 위반시에는 횟수에 따라 과징금이 부과된다.
관세청은 다만 제도도입 초기임을 감안해 단속보다는 계도 및 홍보위주로 점검을 실시하되, 실제 수입신고내역과 다른 원산지로 유통된 경우에는 유통이력 점검뿐만 아니라 원산지표시단속을 겸한다는 계획이다.
유통이력 대상물품은 머리뼈, 소머리, 뇌, 눈, 혀 등 머리부위 5개 품목과 등뼈, 척주, 척수, 등배신경절, 편도, 내장, 회장원위부 등 7개 품목이다.
관세청은 이번 특별점검 이후에도 국민건강 위해물품에 대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전개할 계획이며 농산물품질관리원 등 유관기관·단체와의 공조체제를 강화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