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입준비 미흡한 기업에 6월경 전국순회설명회
2011년부터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을 적용할 1906개회사에 대한 조사결과 1114개 응답기업의 73.5%가 아직 도입준비가 안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전국 순회설명회 계획을 세우는 등 차질 없는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금감원은 원활한 조기도입을 지원하기 위해 기업과 회계법인 그리고 감독기구 등이 공동 참여하는 '자문 T/F'를 만들어 운영하고, 도입준비가 미흡한 기업에 대해선 오는 6월경 전국순회설명회를 갖기로 하는 등 교육과 홍보도 강화할 계획.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은 13일 오전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열린 금감원 업무보고에서 "현재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을 중심으로 IFRS 도입이 활발히 진행중에 있지만, 중소기업의 경우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착수할 것 같다"며 이같이 보고했다.
김 금감원장은 "IFRS를 적용해야 하는 중소기업의 경우는 2010년말까지 준비완료가 필요한데, 도입준비 소요기간이 6개월∼1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보여 시간적 여유는 있다"며 "도입 중소기업의 애로해소를 위해 IFRS 모범사례 전파도 계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소기업에 대해선 IFRS 도입관련 정보를 신속히 제공하고 IFRS 멘토링활동도 강화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사업보고서에 분기단위로 공시하도록 돼 있는 IFRS 도입계획과 추진실적 등에 대한 점검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기준적용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실무지침을 마련하기 위해 기업과 상장협 그리고 회계법인과 감독기구 등이 참여하는 'IFRS 적용협의체'도 운영할 계획이라는 것이 김 금감원장의 설명이다.
한편, 이에 앞서 금융감독원은 "상장회사는 2011년부터 국제회계기준을 적용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긴 외감법이 지난 1월 개정돼, 이를 지키지 않으면 법적 제재를 받을 수밖에 없다"며 "K-IFRS 적용시기 연기는 전혀 고려한 바 없다"고 거듭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