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김종호)은 중국산 저가 장뇌삼을 국산 산양산삼으로 속여 판매한 업자 최 모씨(36세)를 적발해 검찰에 고발했다.
14일 부산세관에 따르면 피의자 최 모씨는 지난 2월부터 중국에서 뿌리 당 몇 백원에 수입한 중국산 저가 장뇌삼 2000여뿌리를 국산 산양산삼으로 원산지를 둔갑시킨 후, 저가의 엑기스 제품과 함께 묶어 개당 9만9000원에 판매하는 수법으로 약 1억여 원어치를 판매했다.
세관은 인삼판매업자들이 수십명의 텔레마케터를 고용, 전국 각지의 60대 이상 노인들에게 무작위로 전화하여 저가의 중국산 장뇌삼을 국산 산양산삼으로 둔갑시켜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최씨의 사무실 등 7곳을 압수수색해 판매하기 위해 보관 중이던 중국산 장뇌삼 270뿌리를 압수했다.
최씨는 중국산 장뇌삼과 국산 산양산삼은 일반인들이 쉽게 구별하지 못하는 것을 악용하여 중국산 장뇌삼을 1뿌리당 4000원에 구입 국산으로 위장한 후, 20여명의 여성 텔레마케터를 고용 60대 이상 노인 등에게 무작위로 전화 산양산삼이라고 소개하며 사은품으로 흑염소 엑기스 등을 준다고 유혹해 1뿌리당 9만9000원에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최씨는 중국산 장뇌삼을 판매시에는 구매자가 국내산 산양산삼으로 오인하도록 품명을 ‘백두대간 산양 장뇌산삼’, 생산지를 충북 옥천, 강원, 무주 등으로 표기하고 판매자를 ‘A특산물조합’으로 거짓 표시하였으며, 텔레마케터들이 불특정 다수에게 전화를 걸면 발신지역이 충남지역(041-000-0000)으로 표시되도록 하여 구매자들이 부산지역이 아닌 국산 산양산삼 판매지역으로 오인하도록 하는 등 교묘한 수법을 사용해왔다.
부산세관은 이 업체 외에도 여러 개의 인삼 판매업체들이 중국에서 밀수입돼 검역을 받지 않은 중국산 장뇌삼이 국산으로 둔갑하여 판매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소비자 피해방지 및 국민 위생건강을 위해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