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판 엔론'으로 불리는 사티암의 외부감사를 담당한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회계사들이 회사의 회계부정 사실을 알고도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사티암 회계부정 사건을 수사해온 인도 중앙수사국(CBI)은 이런 내용을 담은 기소장을 최근 법원에 제출했다.
CBI는 기소장에서 2명의 사티암 담당 회계사들이 사티암측에서 제출된 잔고증명서가 위조됐다는 사실을 은행을 통해 확인하고도 이를 묵인했다고 밝혔다.
CBI는 "두 회계사가 잘못된 데이터를 반영한 회계감사보고서를 통해 감사위원회를 호도했다"며 "이처럼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이들은 시장평균 이상의 터무니없는 감사 수수료를 챙겼다"고 말했다.
그 뿐만 아니라 이들은 'PwC 방갈로르'라는 별도 회계법인 소속으로 보고서에 최종 서명할 권한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PwC의 책임자인 것처럼 감사를 종결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CBI는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