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주의와 물질만능주의가 만연해 있는 세태에 오로지 인의(仁義)를 좇으며 지역민을 위해 무료봉사활동까지 펼치는 ‘한의원’이 있다.
하나의 진리(眞理)가 모든 사물을 비추듯 부귀빈천과 남녀노소를 막론한 모든 사람들의 아픔에 쓰임이 되는 ‘한의사’ 그리고 참된 의술의 도장(印)을 새기는 ‘한의원’을 꿈꾸며 ‘인술’를 펼치고 있는 ‘삼인당(三印堂) 한의원’이 바로 그 곳.
전북 익산시 영등동 사거리를 지나 좌측 6층 건물에 자리하고 있는 ‘삼인당’은 분야별로 특화된 3명의 한의사들이 무료진료 활동을 통해 지역 주민의 건강보건에 힘을 보태고 있다.
또 국세청이 고소득자영사업자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진행하고 있는 동안에도 ‘삼인당’은 성실한 납세의무를 이행한 결과 국세청으로부터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올해 국세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 한방 진료를 통한 지역민의 건강 도모가 최우선
삼인당 대표인 박경남 원장은 돈에 대한 욕심이 크지 않다. 부친께서 50년이 넘게 현재까지도 전남 고흥에서 한약방을 운영하고 있는 탓에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 없이 생활할 수 있었다.
시골 살림살이가 넉넉하면 얼마나 풍족했을까 마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나은 가정환경은 박 원장이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개인의 사리사욕 보다는 ‘공익과 환자’를 우선시하는 마음가짐을 갖출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박 원장은 “돈에 대한 애착이 있었다면 현재 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었겠지요, 내 주위 사람들이 건강하면 그것이 행복 아니겠습니까?,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종사직원들 급여와 병원 운영자금만 나오면 만족합니다”라며 소박함을 드러냈다.
2002년 1월 개원한 삼인당에는 박 원장과 뜻을 같이 하는 후배 한의사가 두 명 더 있다. 임태형 원장과 김강 원장이 바로 그들이다.
원광대학교 한의학과대학 선후배 지간인 이들은 특화된 한방진료를 통한 지역 사회의 건강 증진을 목표로 의기투합 후 9년을 동고동락하고 있다.
29개 병상(임원실)과 1년중 설과 추석 명절 당일만 휴진하고 연중 무휴로 운영되고 있는 삼인당은 박 원장이 내과·부인과·중풍분야를 담당하고, 임 원장은 피부·비만·소아·탈모치료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또 김 원장은 추나요법·수기요법·봉침요법 등 근골격계 통증치료를 맡고 있다.
특히, 삼인당에는 2차 세계대전 중 부상병과 소아마비를 치료하기 위해 독일과 영국에서 처음 고안돼, 1991년 노르웨이의 Nordisk Terapi사가 의사와 물리치료사들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치료(therapy)와 운동(exercise)에 대한 종합적인 컨셉으로 흔들리는 줄을 이용한 슬링운동치료 기구를 익산지역에서는 의원급 가운데 유일하게 장비를 갖추고 환자를 맞고 있다.
■ ‘삼인당’ 모범납세업체로 선정
변호사, 회계사, 치과, 안과, 한의원 등 일부 고소득개인사업자들의 탈세가 여론의 뭇매를 맞으며 국세청의 세무조사라는 칼날을 피하지 못하는 사이 ‘삼인당’은 성실납세로 고액의 세금을 납부하며 국가재정에 기여했다.
삼인당은 지난 3월 ‘납세자의 날’ 국세청이 선정하는 모범납세업체로 선정돼 국세청장 표창을 수상했다. 최근 3년간 어려운 경기 여건 속에서도 2억 5000여만원에 이르는 국세납부 실적을 보였다.
박 원장은 “있는 그대로 세무기장을 했을 뿐인데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며 “앞으로도 정확하고 투명한 회계처리를 통해 이번에 받은 표창 보다도 한 단계 품격이 높은 정부 포상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삼인당’을 지키는 ‘삼인방’은?
삼인당 대표인 박경남 원장은 원광대학교 한의학과대학을 졸업하고 경희대학교 한의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북경 광안문의원 내과·종양과·부인과 연수를 통해 일찌감치 실력이 검증된 인물.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겸임교수로 활동하며 인재양성에 힘쓰고, 무료진료를 통해 지역 주민의 건강 지킴이로도 힘을 쏟고 있다.
또 사단법인 ‘한국재난구조협회 전북지부’ 회원으로 활동하며 농어촌 및 어려운 환경의 지역주민을 위해 매월 정기적인 의료봉사활동 및 무료진료를 펼치고 있다.
박 원장은 부친과 자신의 뒤를 이어 3대, 4대, 5대로 계속 이어지는 한의학의 정신을 잇는 가문과 그런 전통 속에서 한의학을 바탕으로 사회의 보건 향상에 쓰임이 되고, 같은 학문을 하는 전공자들도 학술적인 면이나 임상적인 부분에서 보다 나은 단계로 진입해 한의학이라는 학문을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는 조그마한 바람을 나타냈다.
박 원장과 함께 삼인당을 이끌고 있는 두 명의 한의사 가운데 한 명인 임태형 한의사는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원광대에서 한의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북경 중의의원 피부과 인정의, 노화예방의학회 정회원, 네이버 지식IN 의료상담 한의사,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외래강사를 맡고 있다.
또 김 강 한의사는 원광대 한의과대학 졸업 후 원광대 한의학 박사 취득, 자생한방병원 수련, 대한 추나협회 회원, 대한 약침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삼인당’의 막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