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세관,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밀수업자 적발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를 밀수입하려던 일당이 세관을 무사통과하기 위해 대리석으로 포장을 했지만, 엑스레이 정밀검사를 통과하지는 못했다.
인천본부세관은 27일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레비트라 등 각종 위조 발기부전치료제 20만정을 대리석 속에 숨겨 밀수입한 A씨(27세) 등 일당 3명을 적발하고,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칭다오에서 차명의 사업자를 이용해 컨테이너 화물로 대리석 덩어리 2개를 수입하는 것처럼 속이고, 대리석 내에 홈을 파, 그 속에 가짜 비아그라 12만정, 시알리스 6만정, 레비트라 2만정 등을 숨겼다.
그러나 중국 정보원으로부터 대리석을 이용한 밀수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인천세관은 대리석 수입물품에 대한 집중적인 엑스레이 검사를 실시했고, 이 과정에서 대리석 속에 은닉한 가짜 약품들이 대거 발견 된 것.
관세청이 전국세관에 배치해 사용하고 있는 컨테이너 엑스레이 검색기는 컨테이너를 개장하지 않고도 내부에 있는 물품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으며, 대리석과 같은 딱딱한 재질이나 금속재질의 포장도 그 속의 밀도차이를 통해 내부를 분석할 수 있는 장비이기 때문.
세관은 일당 소탕을 위해 밀수입 업자들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컨테이너 화물의 이동경로를 파악, 충남 천안까지 뒤를 밟아 검거했다.
세관은 이번에 적발된 가짜 비아그라 중 2알씩 낱개 포장해 시중 약국에 3만원 정도에 판매되는 이른바 '블리스트'(Blister) 형태의 한글표시 제품이 있는 것에 착안, 국내 유통망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