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부터 3년간 72명, 유럽 등 해외연수
이성남 의원, "해외연수 프로그램 타당성 검토 필요"
정부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공적기관임을 자칭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직원들 사기진작을 위해 1인당 몇백 만원에 달하는 해외연수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캠코는 올해 금융위기 극복을 이유로 정부로부터 6000억원을 출자받았다.
한나라당 이성남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캠코 국정감사에서 "캠코 임직원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혼란을 겪던 시기에 외유성 해외연수를 다녀왔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캠코는 2007년 30명, 작년 26명, 올해 16명을 대상으로 유럽, 호주, 두바이 등의 해외연수를 진행했다.
이 의원은 "2003년 4명을 필두로 올해까지 매년 30여명씩 총 167명이 해외연수를 다녀왔다"며 "1인당 200~400만원의 비용으로 11~14일동안 열대림탐험·번지점프·유적지탐방 등을 한 것으로 보아 포상성격으로 해외여행을 보내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캠코는 직원들에게 고액의 해외연수를 보내주면서 올해 1월과 5월에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각각 4000억원, 2000억원의 정부출자를 받기도 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는 금융위기를 운운하며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고 직원들 사기진작을 이유로 1인당 몇 백만원에 달하는 해외여행을 보내준 것"이라며 "진짜로 직원의 사기를 높이려고 했다면 고비용의 해외연수가 아닌 비금전적 동기부여 방안을 마련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의원은 "캠코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해외연수 프로그램에 대한 비용대비 성과, 수혜자들의 역량·직무 향상 정도 등에 대한 구체적인 분석이 필요하다"며 "이와 같은 프로그램에 대한 타당성 검토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