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특임장관이 오는 13일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특임장관실 개청식을 갖고 '특임'(특별임무) 수행을 본격화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회 인사청문 보고서에 서명한 지난달 21일 임명된 주 장관은 비록 개청식은 늦어졌지만 그동안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왔다.
그는 정운찬 총리를 수행해 용산참사 유족을 방문하고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 및 종교계 지도자를 예방했다.
행정과 정무 경험이 많지 않은 정 총리는 수시로 주 장관을 불러 국정전반에 걸쳐 조언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 장관은 또 국무위원으로서 매주 화요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도 배석해 정부와 여당간 원활한 소통에 치중하고 있다.
아울러 재선의원 출신답게 야당 고위 인사와 국회 상임위원장 등과 접촉해 민생개혁 법안 처리를 당부하는 등 대야 및 대국회 간 가교 역할도 해내고 있다.
특임장관실은 '정무차관-1실-2국'의 40여명 규모로 이뤄지며, 정무차관은 다른 부처 차관인사와 함께 인선될 예정이다.
주 장관은 11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차관 인선 구상과 관련, "대통령이 (장관에게) 맡기는 '특별한 임무'에 따라 차관 인선이 이뤄질 것"이라며 "예컨대 북한 문제가 주어진다면 북한전문가가 발탁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장관은 특임장관실의 정무역할 수행에 따라 앞으로 국무총리실의 정무 기능은 축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과거 정무장관실이 없어지면서 정무 기능과 인원(30여 명)이 총리실 산하 정무실로 갔다"며 "특임장관실이 신설된 만큼 총리실의 정무 기능에 대한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