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국내생산이 되지 않는 금의 수출이 급증하고 있다. 국제 금시장에서 금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가운데 국내 고금(古金)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는 셈이다.(관련기사 조세일보 2009년 9월 22일자 <금(金)시장 또 편법거래 '횡행'…국부가 샌다>)
14일 관세청이 발표한 9월 수출입동향 확정치에 따르면 9월 금 수출액은 1억6300만달러로 지난 8월 9500만달러보다 크게 증가했으며, 전년동기인 2008년 9월 6900만달러보다는 136.5%나 증가했다.
또한 올해 들어서 1월부터 9월까지의 금 수출액 19억9600만달러는 2008년 1∼9월 9억400만달러보다 120.7%가 증가한 것으로 집계돼 금수출액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 수출액이 급증하고 있지만 다른 수출품목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9월 경유의 수출액이 전년동기대비 51.2% 감소했고, 벙커C유도 42.6% 감소하는 등 석유제품의 수출실적이 40.3% 줄어든 것은 비롯해 원료와 연료 수출품목이 대부분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50.0%↓), 철강제품(26.5%↓), 기계류(13.5%↓) 등 중화학공업품의 수출도 4.3% 감소했다.
이에 따라 액정디바이스(27.1%↑), 반도체(24.9%↑), 승용차(19.0%↑) 등의 수출주력품목의 선전에도 불구하고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7.8% 감소한 345억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수입도 자본재와 소비재 등의 수입감소세가 이어져 전년 동기대비 24.6% 감소한 298억달러를 기록, 9월 무역수지는 47억달러의 불황형 흑자가 지속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