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이 한국거래소에 대해 7년 만에 감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최근 이정환 거래소 前사장이 거래소의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요구하고 사퇴한 지 일주일만에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하기로 해 배경이 주목된다.
감사원은 19일부터 한 달 간 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증권 관련 유관기관을 대상으로 증권거래제도 운영실태를 감사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거래소는 지난 2002년 감사원 감사를 받았으며, 지난 2005년 증권선물거래소법 개정으로 감사대상에서 제외돼왔으나, 올해 초 다시 기획재정부장관에 의해 공공기관(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공공기관 운영법에 따라 감사원 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감사원은 이번 거래소 등의 감사에서 증권거래 관련 각종 제도의 운영실태와 금융위원회 등 감독기관의 지도·감독의 적정성에 대해 감사할 계획이다. 또 유가증권과 코스닥 시장의 상장·퇴출업무, 불골정거래대응업무 등을 감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감사원의 감사 시기가 이 前사장이 금융감독당국 등 내·외부로부터 사퇴압력이 있었다며 사퇴한 지 불과 일주일만의 일이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감사원은 연초 감사 계획에 따라 거래소 감사가 진행될 뿐, 이 前사장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