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민영화 첫 단계, 본격 시동
금융위원회는 산업은행이 오는 28일부터 정책금융공사(KoFC)와 일반 상업은행인 산은금융지주회사로 분리돼 새롭게 출발한다고 27일 밝혔다.
금융위에 따르면 정책금융공사는 기존 산은이 담당한 정책금융업무를 수행하며 시장 기능에 의한 자금공급이 원활하지 않거나 공공성이 큰 사업 등을 중심으로 자금을 공급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기반시설 확충 및 지역개발사업 등 공공성이 큰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에 대한 금융을 지원하고, 국민경제의 지속적인 성장기반 조성을 위해 녹색산업 등 신성장산업, 부품소재산업 등에 대한 자금을 공급한다는 것.
또한 부실징후기업의 경영정상화 지원, 시장기능 마비시 긴급금융지원, 금융안정기금 관리·운용 등 금융시장 안정을 위한 업무를 수행한다.
다만, 산업은행이 정책금융공사가 정상화되기 전까지 정책금융의 원활한 수행이 가능하도록 정책금융공사와 업무 위탁 등을 통해 원활한 정책공조실시와 정책금융의 노하우를 전수한다.
산은지주사는 산은과 대우증권 등의 기업금융부문 강점을 활용, 기업금융에 경쟁력이 있는 금융그룹으로의 성장을 도모한다. 또한 향후 매각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자회사간 시너지 효과 창출 등 지주사 체제가 가지는 이점을 충분히 활용할 전망이다.
한편 오는 11월 산은금융지주사 및 산업은행간 주식교환을 통해 산업은행이 산은지주사 자회사로 편입되고 12월에는 산은지주사 주식 100%가 정책금융공사에 출자될 예정이다.
금융위는 "경제 상황의 변화로 산은의 재무상황이 악화돼 정책금융공사로 이전되는 자기자본을 3조원수준으로 결정했다"며 "자기자본 규모가 줄어든 정책금융공사의 재무기반 확보하기 위해 당초발표 50%가 아닌 100%를 출자한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