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홀딩스 "세금-회계목적 연결시스템 새롭게 설치할 판"
-28일, IFRS 조기적용기업 도입사례 세미나-
기업이 국제회계기준(IFRS)과 연결납세제도를 동시에 도입할 경우 재무제표를 이중으로 작성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풀무원홀딩스 임채현 팀장은 28일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열린 ‘IFRS 조기적용기업 도입사례’ 세미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힌 뒤, “이와 관련해 정부와 금융당국은 해결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결납세제도란 경제적 동일성을 지닌 모·자회사의 소득을 통산해 과세하는 제도로, 법률적으로는 독립되어 있으나 실질적으로 결합돼 있는 기업집단을 과세대상으로 한다.
임 팀장에 따르면 풀무원홀딩스는 2010년부터 연결납세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해 시뮬레이션을 해본 결과, IFRS 연결범위와 불일치해 외부감사용 연결재무제표와 세금용 연결재무제표를 이중으로 작성하는 불편함을 겪었다.
풀무원은 또 외부감사인을 변경해 IFRS 컨설팅을 할 때와 IFRS 도입하의 회계처리 가이드라인이 달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원칙중심의 IFRS하에서 국내감사인과 글로벌 회계법인간의 정책이 달라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뜻.
임 팀장은 이와 관련, “세금목적과 회계목적의 연결시스템을 새롭게 설치해야 할 판”이라고 토로했다.
한편 IFRS를 조기 도입한 기업에게는 분반기 사업보고서 제출기한을 현행 60일로 유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 분반기 연결재무제표 제출기업의 경우, IFRS 적용초기 2년간만 결산종료일 이후 60일 내에 분반기 보고서를 제출토록 하고 있다.
인선이엔티 김대봉 전무는 “연결범위가 큰 기업은 재무제표 작성 시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며 “사업보고서 제출시한을 한시적으로 늘리는 것이 아니라 현행 60일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