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전략 마련…'타산업과 윈-윈'
윈-윈분야, 유통·물류·금융·교육·헬스케어 등 8개 선정
SK텔레콤이 정체 상태인 음성통신시장의 한계를 넘어서고자 신(新)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통신·네트워크 기술 등을 활용, 타 산업분야의 생산성을 높이는 협업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사업 분야에서만 2020년 매출 20조원을 창출한다는 목표다.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사진)은 29일 서울 을지로 SK-T타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통신시장의 성장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SK텔레콤의 새로운 대안은 IPE(산업생산성 증대) 전략"이라며 "이를 통해 2020년에 관련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고, 해외 매출 비중도 50% 이상으로 끌어올려 명실상부한 글로벌 ICT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정 사장은 지난 4월 발표했던 4대 미션 추진경과와 그 동안의 성과를 설명하고, SK텔레콤의 미래성장 핵심카드인 IPE전략을 공개했다.
정 사장은 지난 4월 기술리더십을 통한 기술보국, 창조적 서비스 발굴을 통한 신규시장 개척, 상생적 산업생태계 구축을 통한 세계화 추구, 선도적·차별적 혁신을 통한 소비자 후생증대 미션을 발표한 바 있다.
정 사장은 4대 미션 달성을 위해 그 동안 40여 차례 이상의 내부 성장전략회의를 가졌고, 지난 9월 임원·팀장급들과 가진 성장결의대회에서 비전달성 의지를 다졌다.
정 사장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정체는 일방적인 개인고객 의존구조 때문"이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법인·산업·공공부문을 상대로 산업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IPE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정 사장은 "SK텔레콤이 추구하는 IPE사업은 금융·유통 등 비즈니스 영역으로 진출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해당 산업의 플레이어(Player)들이 사업을 더 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윈-윈(win-win)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이 갖고 있는 RFID·근거리통신(NFC)·네트워크 기술 등을 활용, 산업전반의 신경계 역할을 함으로써 타 산업의 생산성 증대를 이루겠다고 방침했다.
SK텔레콤은 전담조직인 기업사업단을 지난 6월 신설했고, 유통·물류·금융·교육·헬스케어·자동차·주택건설·SME(중소기업) 분야를 8대 핵심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했다. 여기서 IPE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하겠다는 것이다.
정 사장은 "파트너가 존재하는 IPE 사업 특성상 진행 경과를 일일이 공개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도 "헬스케어 시장은 고객의 미래 건강예측,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병원간 협진체제 확대, 병원 프로세스 개선 등의 니즈가 존재하며, SK텔레콤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 첨단 ICT를 활용한 커넥티드 헬스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예를들어, 1·2·3차 병원을 포괄하는 차세대 정보화 시스템을 구축 한다던가, ICT를 활용한 u-헬스케어 플랫폼과 개인화된 헬스포털 운영, 환자의 편의성과 병원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 차세대 헬스케어 솔루션을 활용한 국내병원의 세계화 추진이 있을 수 있다.
이와함께 정 사장은 IPE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 ▲혁신적 유저 인터페이스 기술 ▲비즈&오픈 플랫폼 기술 ▲스마트기술 ▲이종산업간 융합기술 등 5대기술 핵심과제(5nGINE)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