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신용위험 2분기째 상승…중기 위험도 반등
중기 대출태도 급속 악화…가계주택대출도 강화
우리나라 가계와 중소기업들의 신용위험이 커진 것으로 인식되면서 은행들이 이들에 대한 대출을 죌 것으로 보인다.
5일 한국은행이 16개 국내은행 여신 총괄담당 책임자들과의 면담조사를 통해 조사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에서 올 1분기 신용위험지수가 26으로, 작년 4분기 확정치인 24보다 2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중소기업 신용위험지수는 작년 4분기 28에서 올 1분기에 31까지 높아져 1분기만에 다시 상승 반전했다. 가계의 신용위험지수 역시 전분기 19에서 1분기에 22로 3포인트나 올라 2분기 연속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의 경우 대출 연체율은 호전되고 있지만 차주들의 신용긍급이 악화되고 있고 매출 회복 부진, 원자재가격 상승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국은행도 이같은 중소기업 대출 성장세 둔화 가능성을 감안해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특별자금 성격을 띄고 있는 총액한도대출 한도를 10조원으로 유지키로 한 바 있다.
가계의 경우에도 실질임금 하락과 고용 개선 지연, 금리 상승 등으로 채무부담 능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대기업 신용위험지수는 -3으로, 지난 2008년 4분기 28로 정점을 찍은 이후 5개분기 연속으로 하락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가계와 중소기업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은행들은 가계대출과 중소기업대출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 국내은행들의 대출태도지수는 1분기에 -6으로, 전분기 -4보다 2포인트 더 떨어졌다. 작년 2분기 이후 3개분기 연속으로 `대출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었다.
차주별로 보면 대기업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전분기 0에서 1분기에 3으로 오히려 더 높아진 반면 중소기업 대출태도는 0에서 -6으로 크게 악화됐고, 가계주택 대출태도도 -13을 유지해 대출 강화추세가 이어졌다.
이에 비해 중소기업들의 대출수요지수는 전분기 13에서 1분기 19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중소기업 자금 충당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