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본청)은 산하 6개 지방국세청, 107개 일선세무서 등을 거느리며 국가 조세행정 전반에 대한 밑그림(기획)을 그린다.
실질적인 세금징수, 세무조사 등 업무는 지방국세청과 일선 세무서 중심이지만 본청은 지방국세청과 일선 세무서의 국세행정 집행과 관련한 행정업무 전반을 기획하고 각종 지침 등을 시달하는 '코디네이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다.
머리를 쓰는 기획부서인 만큼 국세청 2만명 조직원 중 가장 우수한 두뇌들이 본청에 집결해 있다고 보면 된다. 승진의 기회도 일선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아 모든 직원들의 '선망'으로 꼽히지만 일도 많고 '진입장벽' 또한 높다.
□ 국세청 조직체계= 국세청장(백용호)을 정점으로 본청에는 6개 국(局)단위 부서(징세법무국, 개인납세국, 법인납세국, 재산세국, 조사국, 소득지원국)와 5개 실(室)단위 부서(기획조정관실, 전산정보관리관실, 감사관실, 국제조세관리관실, 납세자보호관실)가 설치되어 있다.
각 국.실 산하에는 36개 과(課)단위 부서가 배치되어 있다. 국세청장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정책보좌관, 운영지원과와 대변인실 등을 합치면 과단위 부서는 도합 39개다.
직속기관으로 국세공무원교육원, 고객만족센터, 국세청기술연구소를 두고 있다. 국세공무원교육원은 국세공무원 재교육 및 신규인력 교육을 전담하고 고객만족센터는 세무상담 업무 등을 전담하고 있다. 
□ 국세청 국장급(고위공무원단) '인물열전'= 국세청 전체적으로 고위공무원단 직위는 국세청 차장을 포함해 31개다. 이 가운데 13개 직위(차장, 기획조정관, 전산정보관리관, 감사관, 납세자보호관, 국제조세관리관, 징세법무국장, 개인납세국장, 법인납세국장, 재산세국장, 조사국장, 소득지원국장, 국세공무원교육원장)가 본청 소속이다.
본청 국장들은 국세청장과 국세청 차장을 보좌해 국세행정 운영의 '참모'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국세청 내부적으로 직위별 '중요도'를 따지기도 하지만, 국세행정 운영상 어느 한 자리 중요하지 않는 자리가 없다.
이현동 국세청 차장은 국세청 안팎에서 '차기' 청장으로 손꼽히는 인물. 가진 능력에 비해 다소 늦게 빛을 본 케이스지만 국세행정에 대한 내공이 상당하고 아이디어가 풍부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국세청 기획조정관 직위는 업무 많기로 소문난 자리다. 특히 대(對)국회 업무가 주업무여서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닌 직위다. 김덕중 기획조정관은 온화하고 합리적인 성품, 뛰어난 업무능력을 갖춘 '실무형 관료'다. 화를 잘 내지 않고 부하직원들을 잘 다독이는 스타일.
문호승 감사관, 임수경 전산정보관리관, 이지수 납세자보호관은 개방형 공모를 통해 국세청요직을 꿰찬 케이스들이다. 문 감사관은 감사원 출신이며 임 관리관은 기업인(LG CNS), 이 보호관은 법조인(김&장 법률사무소) 출신이다.
임 관리관은 IT업계의 '여걸'로 통했을 만큼 IT분야 전문가다. 기업인 출신답게 유연한 사고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 법조인 출신인 이 보호관도 꼼꼼한 업무능력과 소탈한 성격으로 법조인들 사이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임 관리관과 이 보호관은 지난해 치열한 '경쟁'을 뚫고 발탁됐으며 백용호 국세청장이 공모 지원명단에서 그들의 이름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박윤준 국제조세관리관은 오랜 해외근무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통'으로 꼽힌다. 부드러운 성격의 소유자이며 업무조정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
조홍희 징세법무국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행시기수로(24회) 인해 본의 아니게(?) 본청 국장 중 최고참이 됐다. 좌고우면(左雇右眄)하지 않고 '일'로 승부하는 스타일. 그만큼 뛰어난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중요직위에 중용되어 왔다.
조현관 개인납세국장과 김문수 소득지원국장은 행시 25회 동기. 다만 국세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조 국장과는 달리 김 국장은 기획재정부(舊 재정경제부)에서 조세정책 입안업무를 해오다 2008년 국세청으로 넘어왔다.
신중하고 조용한 성격의 소유자인 조 국장도 가진 능력에 비해 그 동안 스포트라이트를 적게 받은 케이스. 김 국장은 다소 딱딱해 보이는 인상, '독일병정'이라는 별명과는 달리 꼼꼼한 일처리와 우직한 업무추진력이 돋보인다는 평가.
이전환 법인납세국장은 치밀한 기획력을 인정받는 '기획통'. 서기관 시절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만 3년 가까이 전담했고 고공단 승진 이후에도 기획조정관을 맡아 고생했다.
원정희 재산세국장은 잘생긴 외모와 부드러운 성품, 탁월한 업무능력을 골고루 갖춘 '실력파'. 한상률 前국세청장 재임시절 '시련(?)'을 겪기도 했지만 지난해 중부국세청 조사3국장, 국세청 재산세국장 등으로 부활했다.
국세청 최고의 핵심요직으로 꼽히는 조사국장은 송광조 국장이다. 내부출신 본청 국장 중 가장 젊은(1962년) 송 국장의 탁월한 업무능력은 정평이 난지 오래. '꾀주머니'로 소문난 송 국장은 두터운 조사국 근무경험으로 일찌감치 국세청 조사국장 후보로 꼽혀 왔다.
대다수 국세공무원들의 서기관 승진 이후 거치는 인사루트인 일선 세무서장 근무경험이 전무하다는 것이 '옥의 티'.
□ 국세청 과장급 '실무라인'= 본청 과장급 라인은 신.구의 조화가 적절히 이뤄져 있다. 젊은 행시 출신 서기관급과 일반공채를 통해 두터운 경험을 갖춘 '베테랑' 서기관들이 본청 과장급 직위에 포진해 있다.
본청 과장급 직위는 아무나 들어올 수가 없다. 통상 본청 과장급 직위에서 부이사관(3급)으로 승진하는 것이 국세청의 인사관행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본청 과장급 직위자들은 특출한 능력을 갖춘 인물들이나 다름없다.
백용호 국세청장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하는 임광현 정책보좌관은 하버드 법학대학원을 졸업한 '재원'. 비서관 역할과 함께 국세청장에게 각종 정책 아이디어를 내놓는 '싱크탱크'역할을 해야 하는 정책보좌관 자리에 딱 들어맞는 인물이라는 평가.
국세청 살림살이와 인사를 전담하는 김영기 운영지원과장은 모두가 인정하는 '일꾼'이다. 맡은 바 업무에 있어서 빈틈을 찾아보기 힘들 정도로 치밀하고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세무대 출신(1기)으로 부이사관 반열에 오르는 등 '선두주자'로 꼽힌다.
국세청장의 '입' 역할인 김형균 대변인, 권기룡 감사담당관, 서국환 소득세과장, 신재국 전자세원과장, 이병렬 납세자보호담당관, 임창규 법인세과장, 신웅식 부동산거래관리과장 등 백전노장들도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발휘하는 국세청의 '중추'로 꼽힌다.
상대적으로 '젊은 피'에 속하는 심달훈 감찰담당관, 김희철 정책조정담당관, 김현준 법무과장, 김봉래 법규과장, 김재웅 부가가치세과장, 구진열 세정홍보과장 등도 국세청 안팎에서 알아주는 '실력자'들로 정평이 나 있다.
특히 행정고시 37회로 지난해 국세청 기획재정담당관에 발탁된 최찬오 과장은 탁월한 업무능력으로 '떠오르는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이와 함께 본청 조사국에 소속된 한승희 조사기획과장, 이승호 조사1과장, 이학영 조사2과장, 박만성 국제조사과장, 구돈회 세원정보과장 등도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정도의 경험과 능력을 두루 갖춘 '베테랑 인재'들로 꼽히고 있다.
□ 국세청 국.과장급 '출신성분'은?= 본청 국장급(고공단) 이상 주요간부들은 행시출신, 그 중에서도 행시 27회 출신들이 주축이다. 김덕중 기획조정관, 박윤준 국제조세관리관, 이전환 법인납세국장, 송광조 조사국장 등이 행시 27회 동기들이다.
본청 국장급 중 일반공채 출신은 김상현 국세공무원교육원장 단 1명이다. 임수경 전산정보관리관과 이지수 납세자보호관은 '민간'에서 활동하다 국세청에 입문한 케이스.
출신지역별로는 서울.경기가 5명으로 가장 많고, 대전 충남.북 1명, 대구.경북 3명, 광주 전남.북 2명, 부산.경남 2명 등이다.
과장급 직위자(본청+교육원+고객만족센터) 43명 중에는 행시출신과 일반공채 출신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다. 행시 출신은 15명, 일반공채(8급 특채 포함) 22명, 군특채 2명, 기타(개방형, 전산직) 4명 등이다.
출신지역별로는 서울.경기가 14명으로 가장 많고 광주 전남.북 11명, 대구.경북 7명, 부산.경남 5명, 대전 충남.북 5명, 제주 1명 등으로 분포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