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불공정거래 혐의로 총 235건이 신규 접수돼 2008년 205건보다 30건(14.6%)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금감원 자체인지 사건은 55건으로 전년 대비 7건 증가했고, 거래소 통보사건도 전년대비 23건 증가한 157건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ELS(주가연계증권)와 ELW(주식워런트증권) 등 파생상품 관련 불공정거래 사건접수는 21건으로 2008년 6건보다 3.5배 급증했다.
금감원의 불공정거래 처리건수도 2008년 183건보다 16건 증가한 199건으로 집계됐다.
부정거래행위와 시세조종, 미공개 정보이용 사건은 115건으로 전체의 57.8%를 차지했으며, 대량·소유주식 보고의무 위반 등 기타 적발사항이 61건으로 30.6%를 차지했다.
부정거래행위 사건은 21건으로 전년대비 14건 증가했고, 시세조종과 미공개 정보이용 사건도 각각 45건, 49건으로 2008년보다 4건, 1건씩 늘었다.
조사결과 적발된 위법사항에 대해서는 혐의가 발견된 176건 중 80.7%(142건)를 검찰에 고발·통보 조치됐다.
금감원은 허위공시와 주식가치평가 등을 이용한 복잡한 유형의 불공정 거래행위와 파생상품을 활용한 현·선연계 시세조종 등 신종 불공정 거래, 악재성 정보를 이용한 내부자 거래, 허위공시를 통한 주가상승 후 부당이득을 챙기는 사례 등이 모두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영업실적과 무관하게 주가가 급등하는 시장테마주 등에 대한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필요시 기획조사를 실시하는 등 적극 대처할 계획"이라며 "불공정 거래 적발에 기여한 제보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포상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